고정식 특허청장이 경북지식센터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14일 포항을 찾았다.
경북지식재산센터는 도내 9개 상공회의소와 컨소시엄을 형성, 특허전문 컨설턴트로 중소·벤처기업 및 지역 발명가들에 대한 특허정보 컨설팅 기능을 수행한다.
이날 고 청장은 포항상공회의소에서 경북지식센터 현판제막식을 갖고, 지난 4월 특허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지역업체 스톨베르그&삼일㈜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고 청장은 “산업 특성상 특허출연을 하지 못한 노하우가 상당할 것으로 안다”며 “개발에 못지않게 기존 기술을 어떻게 지켜나가느냐가 중요하다. 특허권을 전쟁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고 청장은 이어 “기술시장은 하나하나가 전쟁”이라며 “남하는 것을 똑같이 따라하면서 추가 비용을 지급하는 것보다 세세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 청장은 한국의 MP3 시장을 예로 들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MP3 기술을 특허 원천성만을 믿고 제대로 지키지 않아, 미국시장에 빼앗긴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 청장은 “즉, 궁극적으로 개발과 활용을 둘 다 아는 사람이 미래성장동력을 이끌어야, 연구와 산업이 접목된 안정된 산업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고 청장은 “강석호 국회의원(영덕·울진·봉화)이 최근 기술 무단도용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부정경쟁방지법’을 발의한 것으로 안다”며 “특허란 원래 분쟁을 전제로 한 제도다. 더 이상 기술에 대한 분쟁이 없도록 특허법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