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유입 차단" 방역 강화
멕시코 등 북중미발 돼지 인플루엔자(SI)와 관련, 국내에서 50대 여성이 추정환자로 판명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관계기관 등도 지역 내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봉쇄 하기 위해 공항, 항만 등을 집중 검역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포항검역소는 선박 입항을 통해 바이러스 유입이 우려되는 포항신항 입항 선박에 대한 검역을 한층 강화했다.
국립포항검역소는 돼지 인플루엔자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5일부터 미국, 멕시코 등 북미선적에 대한 검역을 기존 무전검역에서 사후검역으로 한 단계 높였다.
무전검역은 선박에 승선하지 않고 검역을 하는 체계이며 사후검역은 무전검역 후 입항 시 승선을 통해 또 한 번 검역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포항신항에 입항하는 선박 대부분이 중국과 동남아 선박이며 북중미선적의 입항 횟수는 아주 미미해 선박 입항에 따른 바이러스 유입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선박 입·출항을 담당하는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올 들어 멕시코를 경유해 포항신항에 입항한 선박은 단 1척도 없었으며 당분간 입항이 예정된 선박도 없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는 모두 12척이 포항신항을 통해 입항했다.
또 다른 바이러스 유입 확률이 높은 공항의 방역체계도 강화됐다.
국립포항검역소 대구국제공항지소는 28일 대구공항에서 인플루엔자 비상검역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구공항지소는 27일부터 기존에 실시하는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에 대비한 비상검역체계와 연계해 외국에서 도착한 여행객 전원을 상대로 검역대에서 열 탐지기 발열검사대를 통과하도록 했다.
또 발열검사대에서 체온이 38℃ 이상으로 나타난 사람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플루엔자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28일 시 보건위생과장을 반장으로 대책반을 구성, 각 의료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경북대병원 등 지역 주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40병상 규모의 예비용 격리 병상을 마련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