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조의 여왕'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 공감대 형성
MBC TV ‘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고동선·김민식)이 요즘 안방극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4회가 연장돼 20회로 막을 내릴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과 남은 분량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시청자 공감 코드는 ‘충성 경쟁’
이 드라마는 식품 회사를 배경으로 조직원과 아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남자들의 모습과 남편을 출세시키려는 아내들의 다양한 ‘내조’를 그리고 있다.
특히 드라마는 주인공 김남주의 명연기가 빛을 발휘하면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남주는 천지애 역을 맡아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편 오달수(오지호)를 뒷바라지하며 능청맞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시청자가 무릎을 치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요소가 더해졌다. 드라마의 한 제작진은 이 요소를 ‘충성 경쟁’ 코드로 분석했다. 어느 조직에서든 강자에게 빌붙으려는 이들은 생기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가 이런 점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반부 관전 포인트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지만 사회 적응력이 떨어지는 오달수는 좌충우돌하며 조금씩 조직에 적응해간다. 그가 자리를 잡게 되는 데는 아내 천지애의 눈물겨운 내조가 힘을 발휘한다.
후반부에서는 회사 내의 암투 등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한준혁 부장(최철호)과 그의 아내 양봉순(이혜영)은 김홍식 이사(김창완) 내외에게 충성을 다 하지만 오히려 이용당하며 위기를 맞는다. 또 회사의 경영권 문제를 놓고 허태준 사장(윤상현)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휘말린 천지애-오달수 부부는 동분서주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