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국회의원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마다 내세우고 있는 경주발전론이 부동층의 향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등 당 소속 후보는 물론 무소속 후보도 대부분 경주지역 경제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지원유세에 나선 고위당직자들도 지난 정권 10년 동안의 경주 실정을 부각시키면서 경북동해안권역의 연대발전 등을 함께 제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경주특별법,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에 대한 국비지원, 방폐장유치지역 지원사업 등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당후보를 선출해 경주발전을 앞당겨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지원에 나선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홍준표 원내대표 등도 거리유세 내내 경주발전론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지난 주말 경주를 찾아 “정종복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실패하면서 경주시민들에게 큰 아픔을 드린 것은 맞다. 경주시민에 잘못한 것 맞다. 그런데 이 동네 출신 대통령 만드느라 그랬다. 이번에는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인접지역 포항출신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도 “지난 정권 10년 동안의 경주는 짓밟힌 동네였다”면서 “포항, 영덕 등 경북동해안권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과 정종복 후보에 기회를 달라”며 경주발전론에 힘을 실었다.
자유선진당 이채관 후보는 고도보존법 폐지 등을 주장하며 경주가 어려운 것은 인재를 키우지 않은 것 때문으로 경주발전을 위해 경주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지원유세에 나선 이회창 총재는 “실력 있고 어려운 일을 해내고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유선진당 후보를 뽑아달라”며 경주발전을 주장했다.
무소속 이순자 후보는 “동경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과 수소에너지 클러스트, 에너지박물관, 원자력병원, 에너지파크 등의 간접적인 혜택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제하고 “지난 선거의 민의는 경주의 경제발전과 부자경주를 위한 시민들의 한맺힌 염원”이라며 경주발전을 호소했다.
무소속 정수성후보는 “경주발전을 위해 한수원 본사이전을 조속히 매듭짓고 경주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동선을 시내로 유입시키는 획기적인 대안을 추진하겠다”며 “경주를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 800만명이 반드시 시내를 통해야 제대로 경주를 구경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만 경주가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