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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안전을 위한 인도 환경개선 시급

사설 기자
등록일 2009-04-27 19:49 게재일 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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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지역 도심권의 보행자 환경이 엉망이란다.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 일부 상점들이 처음에는 점포 간 경쟁으로 상품을 하나 둘씩 인도에 진열하더니 이제는 통행인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인도에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행위가 굳어지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 주변 상가가 밀집한 인도와 오거리 일대는 최근 많은 상점들이 물건을 인도에 늘어놓아 보행자는 아예 위험을 감수하고 차도를 이용해 걸어야 하는 형편이란다. 대규모 전자제품 상점들이 즐비한 오광장 인근 도로변 사정도 마찬가지란다. 이곳에 위치한 대부분의 상점은 도로변에 화물차를 주차하고 물건을 싣거나 내리고 인도에 전자제품을 늘어놓아 통행자와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시내 곳곳에 있는 오토바이와 자전거 판매점의 경우 인도에 물건을 내놓고 전시하거나 판매·수리까지 하는 곳이 대부분이란다. 게다가 일부 애견센터는 도로상에 개를 묶어 놓거나 애견용품을 쌓아둔 채 영업을 해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들이나 노약자들에게 큰 불쾌감을 주고 있다. 꽃집들도 봄기운이 완연하자 화분을 인도에 내놓고 전시·판매하는 행위가 늘고 있으며 인도에 진열대와 파라솔 등을 설치하는 슈퍼마켓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 같은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계도해야 하는 포항시와 구청은 이렇다 할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으니 불법행위는 날이 갈수록 극성을 부릴 수 밖에 없다.


인도는 사람이 다니는 전용공간이지 상품이나 진열하고 파는 곳이 아니다. 기초질서 확립 차원에서라도 강력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 상인들도 내 물건만 잘 보이게 하고 팔리면 된다는 몰염치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시와 구청은 요즈음처럼 나들이 하기 좋은 날씨에 가족·친구끼리 도심을 거닐면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보행자 안전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해 ‘꿈과 희망의 도시 글로벌 포항’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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