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주화 환수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1/4분기 대구경북지역의 주화 환수율(수납액÷지급액)은 106.6%로 전년동기 64.4%와 전년 평균 40.8%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신용카드 사태의 영향을 받은 2003년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매년 3월을 전후해 주화 환수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경지부진에 따른 퇴장주화의 재사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화 지급은 3월 이후 야외활동 증가로 꾸준히 늘어나 9월에는 연간 지급액의 1/5 이상을 차지했으며 10월 이후 크게 감소했다.
반면 주화 수납은 3월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10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다.
한편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2000년 이후 대구경북지역의 주화 환수율과 산업생산·소비 등 지역 경제 지표들간에는 대체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산업생산지수와의 상관계수는 -0.25로 산업생산이 부진할수록 환수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