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항생제가 필요한 소화성 궤양도 있다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4-22 20:41 게재일 2009-04-22
스크랩버튼
일반적인 약물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소화성 궤양은 드물다. 그러나 반드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한 세균감염에 의한 궤양도 있다. 치료가 잘 안 되거나 재발을 자주 하는 궤양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소화성 궤양의 주범인 위산

위·십이지장 궤양은 위액과 접하는 식도 하부의 위로부터 십이지장부위에서까지도 발생하므로 이 모든 궤양을 소화성 궤양이라 한다. 발생 비율은 십이지장궤양이 더 높으며 위궤양은 암으로 발전하는 반면 십이지장궤양은 그렇지 않다. 주로 위산이나 위산에 의해 활성화된 단백분해효소인 펩신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소화성 궤양의 주 치료약은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이나 이미 분비된 위산을 중화시키는 약 또는 위벽을 보호하는 약이다.

▲난치성 궤양은 세균감염 의심해야

주로 위산에 의해 발병되는 소화성 궤양이 세균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위·십이지장의 점막 층 하부에 기생하는 나선형 간균의 일종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소화성 궤양을 일으키는 주범 균이다.

이 균주의 감염은 깨끗한 물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위생 상태가 나쁜 저개발국일수록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를 보면 생활위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12주 이상 투약해도 잘 개선되지 않는 난치성 궤양인 경우나 자주 재발하는 궤양인 경우에는 감염 여부를 의심해 한번 검진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감염 여부

이 균주의 감염 여부는 생체검사(조직 검사)가 가장 정확한 방법이겠지만 호흡검사 또는 혈액을 이용한 항체검사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담당의사가 알아서 하겠지만 환자 본인도 한번쯤은 균주의 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겠다. 몇 년 전 조사 결과지만 십이지장 궤양 환자 95%, 위궤양 환자 80% 그리고 아무런 증상이 없는 20세 이상 건강인의 80% 이상에서 이 균주가 검출된다는 보고서가 있는 것을 보면 아주 많은 사람이 이 균주를 보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항생제 1∼2주 투약으로 치료

위벽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다만, 잘 치료되지 않는 난치성 궤양이나 소화성 궤양으로 인해 속쓰림, 위통, 오심 구토, 위출혈 등의 제반 증상을 되풀이하며 재발하는 궤양의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균주에 의한 소화성 궤양은 더 진전되어 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입에 냄새가 심하게 나는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클래리스로마이신(클래리시드), 에리스로마이신(아이로손), 아목시실린(곰실린·아모넥스), 메트로니다졸(스피졸) 등 다양한 종류의 항생제가 사용되며 그 치료기간은 짧아 1∼2주 정도 사용으로 충분히 치료된다.

이런 류의 항생제는 단독 또는 몇 가지 복합제로 병용해서 사용되며 위벽에 피막을 입혀주는 데놀과 같은 다른 궤양치료제와 병용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그러나 이 모든 제제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