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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경기 침체 영향 외국선박 96% 결함

최승희기자
등록일 2009-04-22 21:21 게재일 200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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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포항항에 입항항 외국선박 가운데 96%가 소화설비, 구명설비 등 각종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항만청은 이 같은 높은 결함률은 해운경기 침체에 따른 각 선박의 안전관리 비용 절감하기 위해 용선(선박대여) 비용이 저렴한 기준 미달선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21일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 포항항에 입항한 외국선박 51척을 승선 점검해 결함이 발견된 49척(96%)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다. 또 이 가운데 안전설비와 항해장비 등이 국제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6척을 출항정지 조치했다.

국적별로는 전체 13개국 가운데 캄보디아가 18척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파나마 15척, 키리바티 5척 순으로 나타났다.

출항정지 선박 가운데는 파나마 선적이 4척으로 가장 많았고 특히 고위험군에 포함된 1천t 이상 5천t 미만의 선령 10년 이상 일반화물선이 4척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선박 49척에서 지적된 결함사항은 소화설비(21.8%), 선박구조(14.7%), 구명설비(13.2%), 항해안전(10.5%), 해양오염방지(9%) 순으로 선박 설비의 자체 결함보다 선원의 선박운용 미숙지 및 정비불량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항만청 관계자는 “입항 선박 대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된 원인 중 하나는 해운경기 침체로 각 선박이 안전관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선박대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준 미달선을 선호하기 때문이다”며 “우리 항만 태 해양사고 발생을 방지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기준미달선 운항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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