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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김정일 문화열정 대단"

연합뉴스
등록일 2009-04-21 20:19 게재일 200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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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다른 건 몰라도, 영화에 있어서만큼은 굉장히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었어요. 우리가 알기에 그토록 무서운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문화적 소양이 있고 문화를 사랑하는지 신기했죠.”

3주기를 맞은 남편 고(故) 신상옥 감독의 행적을 기리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원로 배우 최은희(79·사진)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신 감독과의 만남, 배우로서 활동, 납북 생활 등을 털어놨다.

북한에 납치돼 8년 정도 지내면서 신 감독과 영화 17편을 만든 그는 “소재 선택과 작품 활동은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문화적으로 열정이 대단하고 굉장히 머리도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작품을 다 검열할 정도로 관심이 있었어요. 한국영화뿐 아니라 외국영화 1만5천편 정도 소장하고 세계를 영화로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최씨는 신 감독 3주기를 맞은 소회에 대해 “돌아가신 지 엊그제 같은데 3주기라니 착잡하다”며 “주위에 계속 계신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 감독을 다큐멘터리 ‘코리아’로 처음 만났고 연극 도중 액션 장면이 너무 힘들어 쓰러졌을 때 신 감독이 안고 병원에 간 인연으로 같이 살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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