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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석 대명그룹 총괄사장

김진호기자
등록일 2009-04-20 17:49 게재일 20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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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레저산업의 대표주자인 대명그룹을 이끄는 박흥석 총괄사장은 마라톤광이다. 42.195㎞의 풀코스를 완주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단거리는 호흡이 짧아 흐름이 자주 끊기니 영속성도 없다. 반면 장거리는 코스 공략을 위한 전술과 전략을 세워야 하고, 호흡도 길다. 끈기가 기본이다. 경북 영천출신의 박 총괄사장은 기업 경영에도 이같은 마라톤 경영의 이념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달 초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명그룹의 박 총괄사장을 만나 최근 근황과 대명그룹의 비전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명그룹의 창업시절 얘기가 궁금합니다.

▲대명그룹의 최초 설립자 고 서홍송 회장님이 경북 포항을 기반으로 주택사업을 시작해 사업의 뿌리를 내린 것이 시발점이라 봐야 할 것입니다. 서 회장님은 그 당시 경제상황은 어렵지만 앞으로 국민들의 소득이 올라가면 선진국과 같이 레저 여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대명레저산업을 설립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대명그룹이 30주년을 맞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언제가 가장 어려웠고, 위기를 극복한 노하우는 무엇입니까?

▲대명그룹도 IMF 한파때 힘든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를 믿어주고 끝까지 함께 해 준 임직원들과 대명을 사랑하는 고객들의 노력 덕분에 창립 30주년이란 뜻깊은 한해를 맞이하게 됐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직원들로부터 늘 믿고 일할 수 있는 기업,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업, 외형보다 내실을 추구하는 기업이란 이 세 가지 원칙을 30년째 고수해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는 ‘대명식’이란 대원칙 아래 흔들림 없는 기업이 되길 소망했던 선대 회장(故 서홍송 회장)의 경영원칙이자 30년 간 대명이 고된 세월의 풍파에 맞서며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명그룹의 도약기는 언제였으며, 어떤 사업이 견인차가 됐는 지 궁금합니다.

▲대명그룹 도약기는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창립 30년이 된 지금이 바로 대명의 도약기라고 보는 거죠. 대명리조트를 중심으로 각 그룹 주력 사업들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제 역할들을 잘 해주고 있어 이런 믿음이 과거 30년과 앞으로 30년을 도약과 비전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명레저산업은 대명그룹의 대표 C.I로, 1987년 대명리조트 설악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8개의 직영리조트가 설립·운영되면서 대한민국 대표 리조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합니다.

-대명그룹의 대명레저산업을 포함해 대명건설, 대명네트워크 등 계열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대명그룹의 모태가 된 ㈜대명건설은 오션월드와 스키월드, 골프장을 포함한 전국 대명리조트 시설을 시공해오며 콘도, 호텔,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등 리조트 시설 시공부문에서 최신의 기술력과 국내 최고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근간으로 타운하우스, 주택부문 등 대규모 토목 부문의 시공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에서도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및 주택관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3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해 뛰고 있습니다. ㈜대명네트웍스는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를 망라해 일반 단체여행부터 맞춤형 FIT 여행, 최고급 크루즈 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매력적인 여행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편의중심 운영으로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리조트 운영을 위한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한 ㈜솔비넷은 국내 IT 업체 중 리조트 내부 IT 네트워크 구축영역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자랑합니다. 현재 오션월드와 비발디CC, 오픈 예정인 소노펠리체 등에는 원스톱 서비스를 위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접목한 시스템을 운영중이며, 국내 리조트 IT 네트워크 운영사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죠.

-향후 영남지역에 좋은 투자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대명그룹은 대명리조트 경주와 거제 지세포항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에 장기적인 투자와 개발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향후 거제 지세포항에 자리잡을 대명리조트 거제는 500여개의 전 객실이 바다를 바라보며 다양한 해양스포츠와 최첨단 호텔식 숙소로의 명성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열악했던 숙박시설의 투자를 통한 영남지역의 발전은 물론 지역민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경북 포항이 모태인 대명건설의 경북지역 비중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경북지역의 발전을 위한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고향 발전에 일조를 기할 생각입니다. 대명그룹의 건설 부문을 향후 30년의 성장 동력 사업으로 비중을 높여나가는 전략으로, 지역 발전과 함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명복지재단 설립으로 좋은 일도 많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몇 가지 소개해 주시죠.

▲대명그룹은 대명복지재단을 통해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실현하며 고객사랑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1991년에 설립된 대명복지재단은 해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독거노인 지원활동, 영아원 및 양로원 봉사활동,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 무료급식봉사활동, 연탄지원,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 참여 등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실천을 통한 나눔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매 주 각 계열사 직원들이 사랑의 조를 편성, 어려운 이웃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임원들도 매 해 사랑의 연탄나르기, 헌혈 등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대명그룹의 전 직원들은 매달 월급의 일부를 성금으로 내는 ‘사랑의 나눔펀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 펀드는 직원 개인들이 자율적으로 구좌당 5천원씩 적립해 어려운 이웃에 사용하는 제도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대명그룹의 대표적인 봉사 제도입니다.

-현재 대명그룹의 주력인 리조트 부문의 과거와 앞으로의 비전을 어떻게 보십니까.

▲2003년 이후 대명은 순조로운 성장세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비발디파크는 대명레저산업의 주 사업장으로서 수도권 내에 종합레저리조트로서 하루가 다른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죠.

2009년 올해 대명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계획중입니다. 먼저 휴식과 감동과 건강을 접목시킨 격조 높은 웰빙 레저형 세컨드 하우스인 VVIP 레저휴양시설 ‘소노펠리체’를 11월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국내 리조트 레저문화에 기존의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격조 높은 서비스 및 시설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개념의 리조트와 레저문화로 다시 한번 레저산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견인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입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박흥석 대명그룹 총괄사장은

경북 영천 출신의 박흥석(52) 총괄사장은 영천에서 고등학교, 포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대명그룹 창업 1세대 멤버로 투신해 지난 2001년부터 대명그룹 총괄사장으로서 ‘대명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 총괄사장은 취임 이후 대명리조트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특유의 뚝심으로 잇달아 성공시켜 업계의 신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조트 업계 ‘물 문화’의 진원지가 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2006년), 럭셔리 리조트로 지중해 콘셉트를 도입해 명품콘도의 벤치마크가 된 쏠비치리조트(2007년), 변산리조트(2008년)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이제 창립 30주년을 맞아 박 총괄사장은 대명그룹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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