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인간 광우병으로 숨진 의혹이 제기됐던 미국인 아레사 빈슨 씨의 사인(死因)과 관련, PD수첩이 주치의로 소개한 바롯 씨가 치료 과정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사법당국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지난해 4월 방송에서 바롯 씨의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빈슨 씨가 인간 광우병으로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검찰은 또 PD수첩의 인터뷰에 응했던 빈슨 씨의 모친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청했다.
미 법무부가 수사공조 요청을 받아들이면 현지 수사기관이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우리 측에 통보하게 된다.
앞서 검찰은 빈슨 씨의 모친과 바롯 씨에게 이메일을 보내 PD수첩의 취재에 응하게 된 경위와 인터뷰 내용 등을 질문했으나 충분한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국 취재를 담당했던 김보슬 PD를 15일 체포해 지금까지 조사 중이며 체포 시한인 17일 오후 8시께까지 석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PD는 앞서 체포됐다 조사를 받고 풀려난 이춘근 PD와 마찬가지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가 체포됨에 따라 체포영장이 발부된 PD와 작가 6명 중 4명에 대한 조사가 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