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구미상공인을 대표해 19일 고(故) 장병조<사진> 삼성전자 구미공장장 부사장에 대한 애끓는 추도사를 발표해 40만 구미시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장병조 부사장님! 부사장님은 우리 구미경제가 매우 어려웠던 1980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본사가 아닌 지방사업장에서 최초로 부사장까지 승진한 현장을 중시한 경영자로 오늘의 한국 모바일을 꽃피우게 한 야전군 사령관이었습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항상 고향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삼성전자의 산업현장과 경영일선에서 사려 깊고 멀리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경영인으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 회장은 또 “더구나 당신은 남달랐던 향토사랑을 실천하고자 제7대, 8대, 9대, 10대 구미상공의원과 부회장을 재임하시면서 구미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새로운 경영기법을 현장에 접목하고자 형설지공(螢雪之功)의 마음으로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향학열은 구미공단기업인들이 본받아야 할 일들입니다”고 칭송했다.
이회장은 “돌이켜 보면 회사에 대한 열정에 부사장님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모범적인 기업경영인의 공적으로 석탑 산업훈장을 수훈한 모범 기업인으로 칭송받는 분이기에 우리는 더욱 애닮은 마음입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부사장님이 이뤄 놓으신 일들은 대한민국 IT산업의 앞날을 위한다는 신념과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버거운 짐을 혼자 감당하며 여기까지 오시지 않으셨습니까”라며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하실 일이 많이 남아 있는데 왜 이렇게 홀연히 떠나셔야 했습니까. 기업인으로서 이제 한창 꽃을 피워야 할 때에 이렇게 꼭 떠나셔야 하셨습니까. 이제 누가 부사장님의 빈자리를 대신 한단 말입니까”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부사장님이 생전에 구미경제 발전을 위해 진력하시다 못 다 하신 일은 이제 남아 있는 우리 기업인 모두의 몫입니다. 우리 기업인들은 부사장님의 뜻과 같이 우리 구미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고 추모했다.
/이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