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구미공단)의 고용인원이 계속 줄고 있어 심각한 일자리 부족난이 예고되고 있다.
1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구미공단 고용인원은 7만1천336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말 7만7천307명에서 2005년 말 7만9천904명으로 늘었다가 2006년 8만756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들어 올해 7월 7만4천435명, 8월 7만3천10명으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고용인원 7만명 선마저 무너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가동업체수는 2004년 말 625개사에서 2005년 말 659개, 2006년 말 718개, 올해 9월 말 880개사로 늘어났다.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입주업체와 가동업체가 늘고 있지만 고용인원은 줄어들고 있다.
이는 대기업이 상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데다 새로 입주하는 기업들이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업종 중심이어서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경제 위기나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과 맞물려 구미공단 입주기업의 구조조정설이나 기업 이전설이 나돌면서 구미지역 경제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부장은 “지방에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법인세를 수도권에 있는 기업의 절반으로 깎아주는 등 과감한 정책과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체 유치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