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여체화가’로 알려진 이철진(46)씨가 오는 7∼14일 부산 갤러리 몽마르트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Jazz-붉은 천의 전설’을 주제로 한 여체 작품 23점을 냈다. 여체들은 다채롭고 자유분방한 모습들을 지니고 있다. 유려한 색채와 생동하는 필선의 감각이 화선지를 타고 흘러넘친다. 이씨는 40∼120호에 이르는 한국화를 통해 현대한국화의 진수를 녹여낸다.
이씨는 기존에 노란색 배경 대신 대나무를 배경으로 여인이 입고 있거나 두른 천을 붉은 색 계열로 변형시킨 근작을 통해 쉽게 보기 힘든 누드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생략과 왜곡을 통한 개성적인 여체 누드 작품과 사진을 이용한 실험적인 마띠에르 작품을 통해 인체가 갖는 공간성과 시간성을 철저히 배제시킴으로써 내적 역동성과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시대정신과 전통의 합일을 통해 새로운 현대화를 모색하는 개성적인 작업들은 부산 관객들에게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여체 누드 작품은 전통 수묵의 수묵적 표현기법에서 탈 장르라는 현대적 표현작업을 통해 새로운 한국화의 모습을 보다 포괄적인 개념의 한국화를 선보이고 있어 독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카메라 실사 작업은 인화지에 바로 나타나는 현상을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니라 먼저 기존의 드로잉 작업을 한후 그것을 다시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다시한번 인위적인 색의 반전을 꾀하는 것이다. 이씨는 여체 화선지 작업과 대나무 사진을 합성 카메라로 옮겨 인화한 뒤 그 자체가 작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또다시 수작업을 통해 혼합재료 등과 함께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작업형태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KBS 일요스페셜 ‘성덕대왕신종’ ‘앙비숑’ 패션쇼 제작 등에 참여했고 현재 한국미협, 한국화동질성회복, 영남한국화 회원, 포항예술고 교사, 동국대 강사로 활동중이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