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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뒷받침 첫 공학박사 탄생

연합뉴스
등록일 2007-01-31 20:34 게재일 200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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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양·최주대씨 등 2명 내달 22일 嶺南大서 학위



전통 풍수지리(風水地理)를 과학적 이론으로 뒷받침한 국내 첫 공학박사 2명이 탄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채양(49·대구도시개발공사 부장)씨와 최주대(57·경상북도산림소득개발원장)씨 등 2명이다.


박씨는 ‘묘소의 입수(入首:묘 꼬리)상태와 후손 번성’을, 최씨는 ‘산비탈에 있는 묘소와 자손번성’을 주제로 한 논문을 각각 써 내달 22일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들은 논문 저술을 위해 17세기 이후 조성된 묘소 중 근거가 분명한 전국 50개 가문의 묘소를 선정, 박씨는 산봉우리에 위치한 묘소를, 최씨는 산비탈에 위치한 묘소를 각각 답사한 뒤 토목측량법으로 형상을 관측해 묘소의 기본 유형을 데이터로 정리했다.


이어 이들은 족보 등 객관적 자료를 활용해 각각의 묘소들로부터 5대에 이르는 후손 중 기혼남성 2천800여명의 번성상태를 면밀히 조사ㆍ분석하는 한편 데이터를 사회과학통계프로그램으로 분석, 선대 묘소의 위치나 형상이 후대의 자손번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전통 풍수지리의 주장을 통계적으로 입증했다.


박씨는 논문에서 “산봉우리에 묘를 써 입수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장자와 장손자에게 아들이 없을 확률이 높아지고 특히 5대 이내에 가문이 절손(絶孫)된 경우가 많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는 “조상의 묘소가 산비탈에 위치해 있고 경사가 심할수록 후손의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주장은 조상 묘소의 경사가 15% 이하인 정상 묘소의 경우에는 5대손 기혼남성의 수가 평균 34명이었으나 경사가 30% 이상의 산비탈 묘소의 경우에는 그 수가 18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논문을 지도한 이문호(53·평생교육원장)교수는 “이들의 논문은 그동안 비논리적이고 허황한 미신 정도로 치부돼 온 전통 풍수이론을 과학적 논리전개와 검증을 통해 제도적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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