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 7일부터 미술관 로비에서 특별전 '신라의 소리를 찾아서'를 열고 있다.
내년 1월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박물관 소장 유물 중 소리와 관련된 신라(통일신라)의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토우에서 읽어보는 소리', '마구류 등 위세품 속에서 소리', '불교공예 속에 꽃피운 악기' 등 세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북을 안고 연주하는 토우' '금동주악 천인상' 등 20여점이 선보인다.
신라시대의 악기는 마구류와 토우, 법구류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4~5세기 삼국시대에는 말방울, 말종방울 등 마구류가 악기로 등장했다. 이들 유물은 말을 화려하게 장식해 말을 탄 사람의 신분과 위엄을 과시하고 주위의 악령을 쫓고 길을 밝힌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5~6세기 악기는 신라사회의 생활상이 담겨있는 토우에서 나타난다.
토우는 당시의 풍속과 생활, 음악 등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신라인들이 사용한 악기는 실물로 전하는 것은 거의 없고 토우에서 비파, 피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토우에 나타난 가무와 주악은 시신을 운반하는 장례의례로 많이 사용됐다.
신라에서 불교가 공인되고 통일신라시대에 크게 융성하면서는 풍탁이나 동종, 금고, 요령 등과 같은 법구류가 많이 제작됐다.
석탑, 종, 기와, 전돌 등에 조각된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상은 음악이 흐르는 평화로운 불교의 이상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삼국지' '위지동이전'에 우리민족은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신라인들이 사용한 악기는 실물로써 전하는 것은 거의 없고 토우를 통해 고, 비파, 피리 등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