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분야 세계 최고 석학들의 모임인 국제수학자총회에 국내 수학자 2명이 처음으로 초청받아 참석한다.
과학기술부 산하 고등과학원은 황준묵, 오용근 수학부 교수가 22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6회 국제수학자총회(ICM)에 강연자로 초청받았다고 16일 밝혔다.
ICM은 189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처음 열린 이후 1900년 프랑스 파리 총회 때부터 매 4년마다 열리고 있으며 1936년 노르웨이 오슬로 총회 때부터 수학분야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여하고 있다.
황 교수는 이번 ICM에서 대수기하 및 복소기하학 분야를 강연하며, 오 교수는 기하학 분야를 강의한다. 황 교수는 2006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2001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했고 오 교수는 2000년 '젊은 과학자상'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이번 ICM에는 고등과학원 출신 연구원인 올레그 이마누빌로프 교수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김정한 박사도 초청강연자로 선정됐다.
이번 ICM에는 모두 130여명의 초청강연자가 참석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 수학자들이 대부분이다.
고등과학원 교수부장인 금종해 교수는 "이번 ICM에 고등과학원에서 3명의 초청강연자를 배출하게 되며 한국인으로는 3명이 처음으로 ICM에 초청강연자로 뽑혔다"면서 "이는 국제 수학계에서 한국 수학계의 위상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