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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철강수출 외화벌이 짭짤...中 고철·철강 원자재 품귀현상에 '어부지리'

이창형기자
등록일 2005-03-11 17:33 게재일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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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이 철강수출로 짭짤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10일 국내 철강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에도 철강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최근 전국적으로 철스크랩 수집에 나서 이를 북한내 철강공장에 집중 공급하고 있다.


특히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평양시가 1월 파철(철스크랩)수집 계획을 150% 달성했으며 각지에서 황해북도, 평안남도, 함경남북도, 자강도에서도 두 달 동안 지난 1~2월동안 수만t의 철스크랩을 수집해 금속공장에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한 임업성, 국가건설감독성, 국토환경보호성 등 중앙기관은 2월 계획의 2배가 넘는 철스크랩을 모았다고 전하는 등 각도를 비롯한 국가기관마저 스크랩 동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스크랩수집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스크랩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급차질과 수입어려움이 발생해 각 도와 국가기관에도 수집을 강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지난해 대외 무역량을 집계한 결과 1월중 북한의 대중국 철강수출액이 709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보다 317.3% 늘어났다. 이에따라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별 순위에서 철강이 지난해 1, 2위를 차지한 수산물과 의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건설붐으로 ‘철강재 블랙홀’로 등장한 중국에서 고철 등 철강 원자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와중에 북한이 ‘어부지리’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품목별로는 2004년 1월 수출액중 원자재에 해당하는 선철이 35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63.2% 증가했고 고철도 206만달러로 540.0% 늘어났다.


수출단가도 크게 올라 지난해 1월보다 선철은 100%, 고철은 40%씩 가격이 뛰었다.


철광 수출액도 급증해 2003년 10월 127만달러, 12월 157만달러에 이어 2004년 1월에는 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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