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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잘 던지고 승리 불발

임재현 기자
등록일 2004-08-25 19:16 게재일 200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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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4승째를 눈앞에 뒀으나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다잡았던 승리를 허망하게 날렸다.

김선우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 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은 뒤 7-1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교체됐다.

하지만 몬트리올이 7회 4실점한 데 이어 마지막 9회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2점홈런을 맞아 7-7 동점을 허용, 김선우는 무려 74일만에 승리를 올릴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몬트리올은 결국 9회 2사 만루에서 후안 리베라의 극적인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국 8-7로 이겼고, 승리는 엉뚱하게도 9회 마운드에 올라 동점 홈런을 내준 채드 코데로의 차지가 됐다.

김선우는 다만 엿새전 배리 본즈에게 홈런 2방을 내주며 3실점했던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2게임 연속 퀄리티 피칭으로 안정적인 선발 확보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시즌 방어율을 5.14(종전 5.44)로 끌어내린 것에 만족해야했다.

관심을 모았던 고려대 2년 후배 최희섭(25·LA 다저스)과의 메이저리그 첫 투타 대결에서는 2차례 맞붙어 2회엔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4회엔 우전 안타를 맞아 장군멍군이 됐다.

한편 사흘만에 출장한 최희섭은 이날 4회 김선우와의 맞대결에서 우전안타를 때려 이날 2타수 1안타로 타율을 0.263으로 조금 높였으나, 6회 좌완투수가 나온 즉시 대타로 교체돼 반쪽 타자의 처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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