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달은 우리가 쏜다.'
한국사격대표팀이 4일 충북종합사격장에서 2004아테네올림픽 메달 사냥을 위한
강도높은 담금질에 돌입했다.
오는 8일까지 이 곳에서 강화훈련을 벌이는 대표팀이 이날 실시한 '포토데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여자 10m 공기소총의 대들보 조은영(32)과 서선
화(22.이상 울진군청).
10년차 선후배인 이들 모두 메달 기대주로 당일 컨디션에 따라서는 금메달도 바
라볼 수 있다는 게 김병채 대표팀 코치의 설명이다.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은 사격계가 이들을 금메달 후보로 지목하고 있
는 것은 세계적 수준의 '만점사수'들이기 때문.
'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2관왕(50m 복사 개인, 단체) 출신의 '노장총잡이' 조은
영은 지난 95년 사대를 떠났다 2000년 복귀했지만 이듬해 발목이 부러지는 불의의
교통사로로 서울월드컵 대표에 선발되고도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불운을 겪었으나 피
나는 노력으로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
특히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1, 2차 올림픽선발전에서 잇따라 '꿈의 기록'인 400
점 만점을 기록, 사격인들을 들뜨게 하는 등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다.
조은영이 재기하기 이전 부동의 에이스 자리를 지켰던 서선화 역시 2002년 호주
시드니월드컵 공기소총 본선에서 400점 만점을 쏴 세계기록을 수립했었고 지난해 전
국실업단대회, 올 올림픽선발전에서도 만점 과녁을 명중시킨 '명사수'
이런 그들이 아테네 하늘에 애국가를 울리기 위해 손을 맞잡고 나선 것이다.
밤에는 요가를 하는 등 철저한 몸 관리로 소문이 나 있는 조은영은 "부담을 가
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선화나 나나 최고 고지(400점 만점)에 올라봤기 때문에 경
쟁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올림픽 메달은 물론 세계 랭킹 1위에도 오르고 싶다
"며 포부를 밝혔다.
강초현(갤러리아)에 이은 또 하나의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는 서선화는 "언니
가 옆에 있어 의지가 된다"며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컨디션도 최고
"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병채 코치는 "은영이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근성이 있으며 선화는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담력을 지녔다"며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이를 제외한 대표팀은 오는 10일 이탈리아로 출국, 최종 시험대인 밀
라노월드컵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