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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산업역사’ 하늘에서 다시 쓴다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3-04-26 20:00 게재일 2023-04-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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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특별자유화 구역 지정 추진<br/>방산혁신클러스터와 시너지 기대 <br/>민군융합 항공 정비업체 등 활용<br/>항공우주 방위산업 육성에도 매진<br/>지역 교육기관과 인재 양성 심혈  <br/>수준 높은 전문인력 공급도 거뜬
[구미]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신공항 배후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구미시가 항공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시는 2030년 신공항 개항과 맞춰 지역 발전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항공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 지정을 통해 다양한 드론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사업은 정해진 공간에서 드론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해 드론 비즈니스 모델 상용화를 촉진하는 사업으로, 이 공간에서는 드론 비행의 6가지 규제사항을 받지 않는다.

구미시는 지역 군부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작년 11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공모사업에 지정 신청을 했으며, 27일 평가심사위원회 심사를 받는다.

구미시가 드론특별자유화구역에 지정되면 2025년 상용화를 앞두고 국가 정책으로 추진 중인 UAM 검증 및 활용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드론과 무인항공기 등 최첨단 무기체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지난 4월 6일 선정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과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미국가산단의 첨단전자산업과 연계한 항공전자부품클러스터 조성, 민군융합 항공정비 전문업체 및 인력육성과 방산 앵커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항공우주 방위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오랜 기간 국가의 경제를 견인해온 전자부품, 무선통신장비, 전자기 측정 및 시험분석, 정밀기기 제조업 등 항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의 기업들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집적돼 있다. 2022년 기준으로 구미국가산단에는 항공제조관련 부품제조사는 총 253개사에 달하고, 항공정비 관련 제조사는 110개사, 항공관련 무기제조사는 14개사가 위치해 있다. 특히, 지역 산업에 대한 전국의 동일산업 상대적 중요도 측정지수인 LQ(Location Quotient)지수가 항공관련 전자부품 제조사의 경우 14.2, 레이더·항행용 무선 기기 및 측량기구 제조사 18.6, 항공관련 무기제조사 24.0 등으로 나타났다. LQ지수가 1.25 이상이면 해당산업이 지역 내 집적돼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구미산단의 항공관련 기업 집적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구미시는 지역 교육기관들과 함께 인재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에 위치한 금오공과대학교, 경운대학교, 구미대학교와 전자공고, 금오공고 등 마이스터 고등학교에서는 현재 항공, 전자, IT 등 관련 분야의 수준 높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교육과정의 개편과 신설을 통해 항공전자부품소재, 항공정비, 드론,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수요맞춤형 인재 육성으로 항공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문 인력 수요에 대한 공급처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단순한 교통수단으로서의 공항이 아니라 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재도약의 발판을 제공하고 우리의 삶과 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미래 먹거리로서의 신공항이 되도록 구미시는 배후도시 역할을 착실하게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낙동강에서 펼쳐진 구미의 산업 역사를 이제는 하늘에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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