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매년 해양쓰레기 수거 예산을 대폭 늘리며 수거 활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업이 해변을 선택해 책임감을 가지고 가꾸는 ‘반려해변’ 사업이 자연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해변은 반려동물을 보살피듯 특정해변을 정해 내 가족처럼 여기고 책임감있게 보호하는 활동으로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한 ‘해변입양’프로그램을 2020년부터 우리나라에 맞게 재해석한 해안보전활동 프로그램이다. 반려해변은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2021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기존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해안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법이다.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시민 인식을 제고하고 일상쓰레기 줄이기와 더불어 발생원인별 접근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함이 그 목적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일정 구간의 해변을 입양하고 민간이 책임지고 관리하는 민간협력방식을 통해 행정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거한 쓰레기를 종류와 수량 등을 기록하여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사)생태문화교육허브봄과 (주)문화밥은 포항지역을 대상으로 반려해변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협업하여 진행중에 있다. 이에 포항시청 해양산업과도 최근 포항지역의 해안관리와 정화활동을 위해 이 두 단체의 반려해변 시범프로그램 진행에 향후 협력할 것을 협의하였다.
(주)문화밥 관계자는 “해양보전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반려해변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해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경관을 개선하는 등 해변을 가꿔나감으로써 지구의 바다를 지키고 건강한 해양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전했다. /서종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