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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감소인구 1명 ‘소비 지출’ 관광객 76명이 빈자리 채워야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2-06-28 20:32 게재일 2022-06-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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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이 인구감소로 줄어드는 소비지출을 관광객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감소인구 1인당 숙박여행 20명과 당일 관광객 56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인구 1인당 지역 내 소비액과 관광대체 소비규모를 지난해 개인소비 데이터와 한국은행, 통계청, 국민여행조사 등 공공데이터와의 융합분석을 통해 추정 산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개인소비 지출액은 840조9천823억원(한국은행)이며, 국민 1인당 소비지출액(총 개인소비 지출액/주민등록인구수)은 1천638만3천원이었다. 이를 기초지자체 단위로 보면 지역 안에서는 평균 744만5천원(45.44%)을, 지역 밖에선 평균 893만6천원(54.56%)을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구감소로 줄어드는 소비지출을 관광객 유치로 대체하려면 감소인구 1인당 연간 숙박여행객 18명(연간 18만9천원, 53.47%)과 당일 여행객 55명(7만2천원, 46.53%) 등 총 73명이 필요한 것으로 산출(2018~2020년 국민여행조사 3개년 평균 숙박·당일 여행객 비율에 의거)됐다.

노령 인구가 많아 인구가 가파르게 줄고 있는 경북의 경우 도민 총 소비지출액은 32조8천801억원으로, 등록인구 262만6천609명의 6.49배로 추정됐다. 연간 1인당 지역소비액은 721만2천 원으로 관광 대체소비 규모로 보면 경북지역 감소인구 1명당 숙박 관광객 20명(1인당 16만4천원, 46.09%)과 당일 관광객 56명(1인당 6만9천원, 53.91%)이 필요하다. 경북도 숙박과 당일 소비액 비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여행조사 3년도의 평균 값을 적용했다. 다만 1인당 소비효과가 큰 장기체류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방문객 1인당 인구감소 대체 효과는 더욱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장기체류 관광콘텐츠 개발과 소비지출을 늘리는 고부가 유형의 관광마케팅의 확대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인구감소 지자체와 감소관심지역으로 분류된 경북의 17개 시·군을 살펴보면 경주시가 1인당 연간 지역소비액 806만9천원으로 인구감소 1명당 관광 대체소비 규모는 숙박여행객 23명과 당일관광객 63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감소하는 인구 1명을 상쇄하기 위해 무려 86명의 관광객 유치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경북에서 관광대체규모가 가장 큰 지역으로 지적됐다.

이어 △안동시(지역소비액 741만1천원) 숙박여행 21명과 당일여행 58명 △상주시(지역소비액 645만1천원)와 김천시(지역소비액 635만4천원)가 숙박여행 18명, 당일 여행 50명 △영주시(623만4천원) 숙박 18명, 당일 49명 △영천시(554만2천원) 숙박 16명, 당일 43명 △울릉군(416만6천원) 숙박 12명, 당일 33명 △고령군(414만원) 숙박 12명, 당일 32명 △울진군(398만6천원)·영덕군(402만4천원) 숙박 11명, 당일 31명 △봉화군(352만2천원) 숙박 10명, 당일 28명 △성주군(351만원)·청도군(350만9천원) 숙박 10명, 당일 27명 △영양군(336만2천원) 숙박 9명, 당일 26명 △의성군(316만6천원)·군위군(316만5천 원)·청송군(319만9천원)이 숙박 9명, 당일 25명 등의 순이다.

한국관광공사 정선희 관광컨설팅팀장은 “분석 결과 장기체류 관광객이 늘게되면 대체소비 규모가 큰 폭으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광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경북의 관광정책 또한 관람형 관광보다 체험, 숙박, 소비 등 기념품 구매, 음식점, 체험시설 등 관광객이 소비를 늘일 수 있는 공간의 노출을 확대하는 마케팅을 확대해 고부가체류형 관광객의 집객 형태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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