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건설의 가장 난공사인 바다를 메우는 매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케이슨(caisson)과 사석이 물 위로 올라오는 등 공사 진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릉공항은 바다를 메워 육지와 연결하는 활주로공사가 가장 큰 난공사다. 현재 가두봉과 활주로를 연결하는 공사 중 수심이 가장 얕은 해안에서 첫 번째 케이슨이 안착 된 방향으로 바다를 매운 사석이 물 위로 올라왔다.
수심 30~40m의 바다 속에 사석을 거치하고 채우는 공사는 실제로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투하하기도 어렵고 파도에 의해 일부 유실되는 일도 있기 때문에 공사 진행이 어렵다.
따라서 사석을 투하해 다지고 그 위해 케이슨(대형 시멘트 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공사 진도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활주로가 건설되는 해상의 수심은 얕은 지역 20m 가장 깊은 지역은 42m 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활주로 공사현장인 울릉(사동) 항 동방파제 부근 바다 한가운데 육지(가두봉)서 360m거리, 수심 28m 깊이의 한 바다에 첫 케이슨을 안착한 것은 공사 진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울릉공항을 건설 중인 DL이앤씨 컨소시엄에 따르면 현재 사석이 물 위까지 올라온 거리는 육지에서 약 100m 정도 이며 첫 케이슨(해발 4m)이 설치된 곳까지 260m 정도 남았다.
현재 사석 투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첫 번째 케이슨 투하지점과 육지까지는 빠르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물 위에 올라온 활주로 기반 시설은 케이슨 36m와 사석 100m 등 136m이다.
이번에 첫 번째 케이슨이 설치된 장소는 케이슨 설치 구간 중 수심(28m)이 가장 낮은 지역이다. 이곳에서 육지까지(거리 360m)는 사석으로만 채워지고 높이 약 4m 정도 물 위로 올려서 그 위에 상치 콘크리트가 쳐진다.
첫 번째 케이슨 설치 장소에서 바다 방향(활주로 끝 부분까지)으로는 케이슨의 크기에 따라 해저에서 14m~20m 정도를 사석으로 기반을 다지고 케이슨 30여 함을 사석 위에 설치, 물 위로 올라오게 한다.
바다를 메워 건설되는 울릉공항 활주로는 항구의 방파제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공법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시멘트 구조물인 케이슨은 바다를 메우는데 필수적이다.
울릉공항은 활주로 길이 1천200m, 폭 36m로 기초를 구성하는데 케이슨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사석으로 바다를 채우고 위에 케이슨을 거치하는 작업이 공사의 성공 여부를 가름할 정도다.
울릉공항 활주로 공사에 사용되는 케이슨은 1함 당 길이 약 32m, 너비 20~32m, 높이 18m~27.5m다. 무게는 이번에 첫 번째 투하된 케이슨이 가장 작은 8천589t이고, 가장 큰 케이슨은 1만 6천411t에 달한다.
울릉공항 활주로에 사용될 케이슨은 19일 첫 번째 운반을 시작으로 앞으로 29 함을 포항 영일만항 울릉공항 케이슨 제작현장에서 차례대로 공사현장으로 이동, 울릉공항 활주로 건설의 기반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케이슨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과정에 따라 활주로 기반이 물 위로 올라오게 된다. 육지(가두봉)에서 360m는 사석을 투하해 첫번째 거치된 케이슨과 연결되면 울릉공항 활주로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첫 번째 케이슨 설치가 끝났고 기상이 좋으면 케이슨 이동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육지(가두봉)로부터 사석을 투하 바다를 메우면서 물 위로 올라온 부문이 100m가 달하는 등 울릉공항 건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두봉 절취를 위해 우회도로 확보로 개설한 터널이 곧 개통할 것으로 보여 가두봉 절취를 통해 대량의 사석이 확보됨에 따라 울릉공항건설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