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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양심층수는 어떤 물인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0-09-01 18:40 게재일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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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서면 태하리 (주)울릉심층수 먹는 물 '청아라' 생산 공장
울릉도 서면 태하리 (주)울릉심층수 먹는 물 '청아라' 생산 공장

청정지역 울릉도 해양심층수가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에서 생수로 출시되면서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양심층수 어떤 물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바닷물이다.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해저 200m 이상의 깊은 바닷속에 존재하는 바닷물을 말한다.

하지만, 해저 200m 이하에는 안정된 저온성을 유지, 병원균이나 오염물질이 없는 청정성, 유용한 무기물을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미네랄 함유가 높은 해수자원으로 우리나라는 동해의 깊은 바다에서 취수하고 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울릉해양심층수 '청아라'
현재 생산되고 있는 울릉해양심층수 '청아라'

이런 가운데 울릉도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서 취수하는 곳이기도 하다. 해수부 해양심층수위원는 지난 2009년 울릉도 현포리 해상 취수구역을 수심 1천500m 이상을 확보하도록 허가, 세계 최고의 심층수 취수해역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

해양심층수 산업이 발달한 일본은 오키나와 우라무에시 해안 1천400m 깊이에서 해양심층수를 취수하고 미국의 최고 취수 수심은 915m이다.

울릉도는 해저지형이 가파르기 때문에 불과 수 km 만 섬에서 나가도 수심이 2천m가 넘어 근해에서 1천500m 해저의 해양심층수를 취수하는 유리한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서 해양심층수를 생산하기 위해 취수관을 투하하는 북면 현포리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서 해양심층수를 생산하기 위해 취수관을 투하하는 북면 현포리

우리나라에는 서·남해에서는 수심 때문에 취수가 어렵고 울릉군 3곳과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동해, 강릉, 삼척시 등 동해안을 낀 6개소를 비롯해 전국에 모두 9개소에 해양심층수 취수권이 지정돼 있다.

울릉군은 전국의 37.5%의 취수 시장을 가지고 있다. 섬에서 해상으로 3~4km만 나가도 1천m가 넘는 수심을 보유하고 맑고 깨끗한 청정해역 등 해양심층수 취수지역 여건상 세계 최고의 해양심층수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울릉도 1호 해양심층수 취수지역인 북면 현포리 취수실적이 현재 미미하다. (주)파나블루가 먹는 물 ’슈어’를 야심차게 생산했지만 지금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울릉도 최초 해양심층수 먹는 물 슈어를 생산한 파나블루 공장
울릉도 최초 해양심층수 먹는 물 슈어를 생산한 파나블루 공장

울릉군도 저동리 해상에 취수시설이 있다. 하지만 중국어선들이 피항하면서 취수관을 훼손 복구하기 위해 용역 중에 있다' 가장 활발하게 해양심층수 사업을 하는 지역은 울릉도 서면태하리.

울릉도 여객선사인 대아고속해운의 자매회사인 (주)울릉심층수가 이 지역에 해양심층수 취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먹는 물 ‘청아라’를 생산하는 등 해양심층수시장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주)울릉심층수 먹는 물 브랜드 ‘청아라’는 지난 2012년 3월 FDA(미국식품의약국)와 IBWA(국제생수협회)에서 해양심층수 적합 판정을 받았고 FDA와 IBWA의 유해영향 무기질 100여 항목의 검사에서 `Appendix A` 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파나블루가 생산하는 해양심층수 '슈어' 생산 라인
파나블루가 생산하는 해양심층수 '슈어' 생산 라인

해양심층수는 지난 1970~1980년대 들어 미국과 일본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90년대 이후에는 수산, 식품, 음료, 화장품,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와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광합성에 의한 유기물 생산보다도 유기물의 분해가 쉽게 진행되며, 인이나 질소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지만 지상에서 들어오는 병원균이나 유해물질이 적다. 이와 같은 청정성과 저수습성, 수질안정성의 특징이 있어 무기 이온 수나 맥주, 간장, 화장품 등 여러 가지 상품에 이용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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