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구미 선산지역 학교통합 '공방'

이승호기자
등록일 2004-12-30 17:50 게재일 2004-12-30
스크랩버튼
구미 선산지역의 현 선산중·고와 선산여중·여종고를 중학교와 고교로 분리, 새롭게 중학교는 중학교대로, 고등학교는 고등학교대로 통합하는 문제를 두고 찬반 공방이 뜨겁다.

최근 열린 선산지역 중·고 학교통합공청회에서 선산지역학교통합추진위원회 이재철 위원장은 “선산군과 구미시가 통합된 이후 10년 동안 선산읍은 4천명의 인구가 감소되는 등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면서 “역사의 고장 인물의 고장인 선산지역을 살릴 수 있는 오늘의 유일한 대안은 명문 중·고등학교를 육성하는 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명래 경북생활과학고 교감은 “남녀공학 선호와 적정규모의 학교운영, 인재양성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제고 등이 학교통합의 강점”이라면서 반면에 약점으로는 고교의 우수학생 유치 난과 선산여종고의 상업계열 처리문제 등을 지적했다.

이일배 선산중 교감은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교육과정, 학교운영 등 여러 면에서 지금의 중·고등학교를 분리, 새롭게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고 김낙기 선산중·고 운영위원장도 우수인재 양성, 정주의식 고취, 학부모 부담 경감 등의 장점을 들어 지지를 표했다.

그러나 이재욱 선산여중·여종고 교사는 “중·고 분리로 우수학생 유치가 어려워지고 도심지에서 저학력 학생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사고방식은 교육자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통합 후 선산여종고에 설치된 실업계(학년당 2학급)를 없앨 경우 학생들의 교육기회를 박탈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통합형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찬반 논란이 가시화 되자 구미교육청은 앞으로 선산초와 선산중, 선산여중, 선산고, 선산여종고 등의 교사,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각각 75%이상 찬성할 경우 오는 2006년 3월 목표로 학교통합을 추진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편, 지금의 선산지역의 중?고학교는 선산중·고에서 지난 1978년에 이문리로 선산여중·여종고로 분리 신설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미/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