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포항 출신이거나 포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선수는 11명(정식종목 9명, 시범종목 2명)으로 체조에서 포스코건설 소속 선수들의 금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하며 유도와 레슬링에서도 금메달 사냥을 기대볼 만 하다.
체조의 양태영(28)은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오심으로 동메달에 그쳐 도둑맞았던 금메달 사냥에 다시 나서며 유원철도 대표팀 내에서 ‘평행봉의 달인’으로 불릴 만큼 기량이 뛰어나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또 포항제철고 출신 김수면(22ㆍ한체대)도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체조 안마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 프레올림픽 안마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오천고를 졸업한 레슬링의 김재강(21ㆍ영남대)도 종합 10위 수성에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금메달 유망주다. 김재강은 판정문제로 재경기 끝에 태극마크를 다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어 레슬링 중량급 금메달을 노려볼 만 하다.
남자 유도에 출전하는 동지고 출신 김재범(23ㆍ한국마사회)은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갖추고 있어 -81kg급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여자 유도에 출전하는 포항시청 소속 공자영(23)과 양학초 출신 김경옥(25ㆍ하이원)도 일단 메달권 입상이 목표다.
-52㎏급에 출전하는 김경옥이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으며 -63㎏급 공자영도 지난 2005년 코리아오픈 2위에 이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급 은메달을 따내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야구에도 포항출신 선수 2명이 출전하고 있다.
포철공고 출신 권혁(25·삼성)과 강민호(23·롯데)는 각각 투수와 포수로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24명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시범종목으로 치러지는 우슈에 동지고 출신 윤순명(27ㆍ부산사상구청)과 오천고 출신 김아리(23ㆍ여)가 대표로 출전, 지역의 명예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안창한기자 chah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