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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월드그랑프리 오사카' 개막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6-09-29 21:25 게재일 200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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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K-1 강호 밴너 꺾을 수 있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이 입식 타격 대회인 K-1에서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34·프랑스)를 꺾고 강호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홍만은 30일 오후 4시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K-1 2006 월드그랑프리 오사카 개막전’ 16강 토너먼트에서 3분 3라운드 방식으로 밴너를 맞아 8강 진출권 티켓을 노린다.

지난 6월 서울 대회에서 2005년 K-1 챔피언 세미 쉴트(네덜란드)를 제압한 최홍만이 밴너마저 제압할 경우 입식 타격 무대에서 더욱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밴너는 지금까지 최홍만이 대결했던 상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190㎝,120㎏의 체격의 밴너는 최홍만(218cm·158kg)에 비해 크지 않은 체구지만 상대를 언제든지 한방에 보낼 수 있는 강펀치를 소유한 데다 맷집도 뛰어나고 쉽게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체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펀치와 킥을 자유 자재로 사용하는 밴너는 K-1 데뷔해 인 1995년 월드그랑프리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999년 3위, 2000년 나고야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꾸준한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에서도 최홍만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를 판정승으로 이기기도 했다.

복싱 대회에는 5경기에 출전해 전승(4KO)을 거둘 정도로 KO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점이 자신만의 강점이다.

그렇다고 최홍만이 밴너와 비교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밀리는 것은 아니다.

일본 오사카 명문 도장인 정도회관에서 맹훈련을 하며 복싱 뿐만 아니라 로우킥(하단 차기)과 니킥(무릎 차기) 등 발차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최홍만은 최근 K-1에서 3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통산 전적도 지난해 3월 데뷔 이후 9승(3KO·2TKO)1패가 돼 K-1 강호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만큼의 성적도 거뒀다.

게다가 나이 서른을 훌쩍 넘은 밴너가 최근 팔과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까지 안 좋아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격투기 전문가는 최홍만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동기 K-1 해설위원은 “밴너가 예전에 다친 왼팔이 아직 다 낫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최홍만 입장으로서는 해 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최홍만은 초반에 욕심을 내지 않고 체력 안배를 하며 경기를 이끌어 간다면 판정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격투전문지 엠파이트의 이성호 편집장도 “밴너가 무릎을 다쳐 최근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들었다”면서 “이에 반해 최홍만은 지금 컨디션과 체력도 좋고 상승세를 타고 있어 그가 이길 확률은 60%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밴너는 1-2라운드에서 쉽게 끝낼 수 있는 상대도 아니고 펀치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복부가 약한 최홍만은 기습적인 펀치를 조심하면서 시간을 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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