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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성덕대왕신종 탑본 상설 전시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6-02-16 16:35 게재일 200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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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관장 김성구)은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 탑본을 미술관 1층 로비에 부착해 상설 전시한다.

이 탑본은 박물관측이 중앙박물관과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신종의 몸통에 양각된 비천상과 명문(銘文)을 좀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종면에는 바람에 너울거리는 옷자락을 걸치고 연꽃 위에 무릎꿇고 앉아 두손으로 향로를 받치고 공양을 드리는 4개의 공양천인상(供養天人像)과 2개의 연꽃모양 당좌(撞座), 보상당초무늬와 연꽃으로 이뤄진 아래띠가 양각돼 있다.

또 신종 앞 뒷면에는 1천37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이 종소리를 들으면 백성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진리를 깨닫게 되며 이 종을 만든 주종대박사는 대나마 벼슬의 박종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경주박물관측은 “신라 범종이 중국이나 일본 것과 달리 아름다운 모양과 우아한 장식을 갖췄다”며 “이런 아름다움을 국민에게 알리려고 탑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성덕대왕 신종은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왕을 기리기 위해 구리 12만근을 모아 만들기 시작해 34년만인 혜공왕때 완성(771년)했으며 처음에 성덕대왕 원찰(願刹)인 봉덕사에 걸려 봉덕사종으로도 불렸다. 문의 740-758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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