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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대견하지만… 이제 시작이죠”

연합뉴스
등록일 2015-07-08 02:01 게재일 2015-07-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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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5주년` 걸스데이 정규 2집 `러브` 쇼케이스
“5년이 후다닥 지나갔어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저희가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500년 동안 열심히 하겠습니다.” (혜리)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유라, 민아, 혜리)가 데뷔 5년 만에 정규 2집 `러브`(LOVE)를 발표했다. 걸스데이가 새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작년 7월 `달링` 이후 1년 만이다.

2010년 데뷔한 걸스데이는 `기대해`, `여자대통령`, `썸씽`, `달링` 등의 곡을 차례로 히트시키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걸스데이는 데뷔할 때 `쳐다보지도 못했던` 선배 소녀시대와 같은 주에 신곡을 발표하며 올여름 걸그룹 대전의 2막을 열었다.

걸스데이는 6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더 좋은 노래와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며 “앨범을 들으면 수록곡이 `빵빵`하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이틀곡인 `링마벨`(Ring My Bell)은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를 벨소리가 울린다고 표현한 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혜리는 “앨범 수록곡들이 다 좋아 무슨 곡을 타이틀곡으로 할지 고민했다”며 “걸스데이가 이전에 불렀던 곡과는 다른 느낌의 경쾌한 곡이다. 들으면 신난다”고 설명했다.

씨스타, 에이오에이(AOA), 나인뮤지스 등 동료 그룹들이 포문을 연 걸그룹 대전에 합류하는 소감을 물으니 “(다른 그룹들이) 너무 예뻤다”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민아는 “다른 그룹들의 무대를 챙겨보면서 눈과 귀가 즐거웠다”며 “거기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올여름이 축제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걸스데이의 새 앨범은 이날 자정, 즉 7일 0시에 공개됐다. 최정상 걸그룹으로 불리는 소녀시대 역시 7일 싱글 `파티`(PARTY)를 발표하며 컴백한다. 걸스데이와 마찬가지로 소녀시대도 수영복을 무대의상으로 선택하면서 콘셉트가 겹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진은 “걸스데이 입장에서 여전히 좋은 무대를 보이는 선배들과 함께 활동한다는 건 영광이다”라며 “수영복을 다른 선배가 입는다고 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에서 표현하고 싶은 영상이 있어 수영복을 입었을 뿐이지 선배들과는 콘셉트가 다르다”며 “소녀시대는 상큼했고, 걸스데이는 어지러운 블랙홀을 표현했다”고 선을 그었다.

혜리는 “3년 전 선배들과 같이 활동을 한 적이 있다”며 “저희는 달라진 게 없는데 이제 (소녀시대와) 같이 이름을 올려주니 감개무량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덧붙였다.

데뷔 5주년을 맞아 달라진 점이 궁금했다.

걸스데이는 “시간이 갈수록 책임감도 커지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며 “1년 만에 나오려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이어 “예전에는 곡이나 의상만 신경을 썼는데 이제는 저희 모습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한다. 시각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5주년 기념으로 나온 이번 앨범에 애착이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애착이 큰 만큼 노래, 뮤직비디오, 안무 등에 멤버들이 많은 부분 참여했다고 했다.

혜리는 “그동안 걸스데이가 보여준 모습이 소극적인 당당함이었다면 이번에는 경쾌하고 밝은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더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500년 동안 활동하고 싶은 걸스데이가 보는 자신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물었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저희의 장점은 변신이라고 생각해요. 앨범마다 변화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해요. 이번 앨범 보시면 `걸스데이가 맞나` 하실 거예요. 그만큼 신선하고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혜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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