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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충격에 중상…병원 치료 중 숨져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5-07-03 02:01 게재일 2015-07-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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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정광용 사무관  中연수 중 날벼락<BR>장현종 울진군 前 북면장도 부상 당해
▲ 2일 오후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도청 로비에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난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정광용(51) 사무관의 추모영정이 마련됐다. 사진은 한 공무원이 추모영정 앞을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

1일 발생한 전국 지방공무원 중국 연수단의 버스 사고 참사<본지 2일자 4면 보도>로 경북도와 시군에서 참가했다가 부상을 입은 2명 가운데 도의 정광용(51·농촌개발과)사무관이 끝내 숨을 거뒀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숨진 정 사무관은 현지 시간 오후 2시께 모두 6대의 버스 가운데 다리에서 추락한 5호차에 타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정 사무관은 울진군의 장현종(55·전 북면장)사무관과 함께 부상을 입은 채 가장 먼저 구조됐으나 처음부터 위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상태로 병원에 후송된 정 사무관은 안타깝게도 사고 4시간 뒤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 장 사무관은 부상을 입고 장춘시의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경북도 7명, 시군 6명 등 13명의 참가자 가운데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명이다.

2일 오후 현재까지 사고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중국 공안당국은 운전자의 졸음운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지점은 급커브여서 항상 사고위험이 도사리는 곳으로 알려졌다.

2일 중국 신화사는 1일 오후 3시36분(현지시간) 사고 발생 당시 중국 지린성 지안시 지단공루 52km 지점의 다리인 와이차다치아오 현장을 찍은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이 화면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다리 북단의 왼쪽 난간을 들이 박으며 아래로 추락했다.

이 화면에 15시36분21초가 찍혀 있는 만큼 사건 발생 당시 전후의 CCTV 화면이 집중 분석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화면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다리를 건너던 목격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당시 증언과 화면들을 종합해보면 사고 버스의 정확한 진행 방향과 사고 전후 상황, 사고 원인 등이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경북도는 즉시 사고대책반을 편성하고 북경사무소 서태원 사무관을 사고지역 병원으로 급파했으며, 2일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단장으로 경북도와 울진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책지원단을 4명을 현지에 보냈다.

사고수습대책반 단장은 홍종경 국제관계대사와 김주령 울진부군수, 도시계획과 김정수 사무관, 통역요원 등이다. 아울러 사망한 정씨의 유족인 배우자와 장남을 비롯 다친 장씨의 배우자와 장녀도 현지를 방문하도록 긴급조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무원 연수 중에 이러한 사고가 나 너무나 안타깝다. 경북도는 만전을 기해 사후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에는 각 시도에서 파견된 143명의 교육생들이 10개월 과정으로 연수를 받아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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