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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오지 어르신들께 추억의 영화 배달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4-12-15 02:01 게재일 2014-12-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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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찾아가는 청춘극장` 사업 호응
▲ 안동시 임동면 마령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1960년대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땅거미가 내리고 차가운 날씨지만 안동의 오지마을 임동면 마령1리 마을회관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TV는 커녕 극장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한 시절에 방영된 1960대 영화를 보기 위해서다.

20여명의 동네 어르신들이 모인 마을회관의 분위기는 평소와 사뭇 달라졌다. 과일과 팝콘도 차려져 있는 등 작은 잔치상도 마련됐다. 주민들이 이날 감상한 영화는 1967년에 첫 상영한 김희갑·황정순·최은희 등 당대 스타배우들이 출연한 `팔도강산`. 지난 세월을 대신하 듯 주름 골이 깊게 파인 어르신들은 60년대 영화를 보며 타임머신을 타고 40년, 50년 전으로 돌아가 스크린에 비치는 영화배우들과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50년을 거슬러 올라간 추억의 영화를 본 한 어르신은 회한의 눈물까지 흘렸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의 `찾아가는 청춘극장`사업이 시골 어르신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안동/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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