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도로까지 폐자재 방치<br>안전장치 전무, 보행자 위험
18일 오후 2시께 포항시 북구 불종로 북포항우체국 인근의 건물 리모델링 공사 현장. 인도는 물론 도로까지 건축 폐자재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소형 굴착기는 굉음을 내며 건물 내부를 쉴 새 없이 부수고 있었다. 인근은 공사진행 중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날려 시야를 가리기도 했다.
<사진> 특히 지나는 시민들이 쌓여 있는 돌덩이와 나뭇조각, 간판, 장비 등을 피해 무단횡단을 하하면서 아찔한 상황이 여러 번 연출 됐고, 도로의 차들도 막혀 있는 편도 1차선(왕복 3차선) 도로 때문에 중앙선을 넘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민 정모(27·여)씨는 “안전장치는 불구하고 최소한 사람이 지날 수 있는 통로는 확보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장애물을 피해 도로로 지나다 뒤에서 오던 차가 `빵빵`거려 깜짝 놀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공사현장은 건물 내 소규모 점포 3곳을 합치는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며, 공사를 맡은 A산업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건물을 부수는 작업을 시작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이 공사현장은 인근 특성상 도로점용 허가가 힘든 지역”이라며 “허가가 쉽지 않은 것을 알고 해당 업체에서 절차 없이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