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용허가 계약 체결… 25년 사용에 총 675억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삼성과 500억원에 대구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삼성에서 500억 원의 야구장 사용·수익권료를 2014년까지 먼저 내고, 대구시는 25년간 사용·수익권과 시설운영을 삼성라이온즈에서 관리·운영하게 하는 것이다. 또 삼성은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목적으로 75억 원 규모를 내고, 야구장 내 박물관 조성(30억원), 야구장 기자재(70억원) 등 추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2012년 8월 한양대 산학협력단에 `대구야구장 관리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25년간 수입은 입장수입 697억원, 광고수입 1천99억원, 임대수입 246억원, 주차장수입 50억원, 명칭사용권 182억원, 프리미엄 좌석 38억원 등 총 2천312억원의 수입이 창출되고 인건비 600억원, 유지관리운영 158억원, 기본경비 100억원 등 858억 원의 지출로 총 1천454억원의 사업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업수익에 국고채 수익률(3.34%), 위험프리미엄을 고려한 할인율(10.12%), 사회적 할인율(5.55)을 고려한 적정할인율 7.81%를 적용, 최종적으로 540억원의 사업수익이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또 수입산정 근거로 입장수입은 관중수 연간 100만8천875명, 광고수입은 2013년 광고수입금액 27억원, 임대시설(1천409㎡)은 ㎡당 41만3천181원, 주차장은 64경기에 1천69면(주차비 2천원), 명칭사용권은 미국과 일본 사례의 50%, 프리미엄 좌석은 15실에 700만원을 각각 적용했다.
대구시는 야구장이 개장하는 2016년부터 삼성라이온즈에 관리·운영을 맡기고 상호 협조하에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해 시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1천500㎡ 부지에 총사업비 1천666억 원을 투입해 2만4천석(수용인원 2만9천 명) 규모로 국내에서는 하나뿐인 메이저리그(MLB) 스타일의 팔각(다이아몬드)형의 프로야구장으로 2016년 정규시즌에 공개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최고의 명품 야구장과 한국 최고 명문구단인 삼성라이온즈의 마케팅과 팬 서비스 시스템이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그동안 보내주신 관심과 열정에 보답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남은 공사기간 시민이 만족하는 꿈의 구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