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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도 전염… `손씻기·예방 접종` 중요

등록일 2012-02-16 22:00 게재일 2012-02-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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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오한 등 심하면 호흡곤란 동반오염된 손으로 코·입 만지지 말아야
▲ 김성자 과장 (성모병원 호흡기내과)

폐렴이란?

폐렴은 광범위하게는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든지 폐에 염증반응이 일어난 상태를 말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에 의해 감염되어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원인과 증상

세균에 의한 폐렴이 가장 흔하지만 바이러스·곰팡이·기생충이 모두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구균이라는 세균이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이며, 아데노바이러스 등과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또한 5~30% 정도의 빈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폐렴의 중증도에 따라 다양한 정도로 나타날 수 있는데 발열과 오한·기침·가래 등이 있을 수 있다. 객혈이 동반될 수도 있으며 폐렴이 심하면 호흡곤란이 있을 수도 있다. 만약 흉막에 함께 염증이 생긴다면 기침할 때나 숨을 들이쉴 때 심해지는 흉통을 느낄 수도 있다.

환자들의 약 20% 정도에서는 구역·구토·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두통과 근육통, 관절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노인에서는 다른 증상 없이 기력저하, 식욕부진, 의식저하 증상으로만 나타날 수도 있다.

◇진단과 치료

증상 및 청진과 같은 흉부 진찰 소견에서 의심 되고, 흉부 X-ray 상 폐에 염증 병변이 보이면 진단이 가능하다. 폐렴으로 진단되면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평소에 건강하고,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저 질환이 없으며, 경한 폐렴의 경우에는 경구 항생제를 사용하며 통원치료를 할 수 있지만, 폐렴이 심하거나 고령, 기저 질환이 있거나, 흉수 등과 같은 합병증이 있으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과와 합병증은?

대개의 경우 1~2주 정도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 발열 등의 임상 증상은 수일 내에 호전을 보일 수 있지만, 환자의 나이 및 기저 질환에 따라 흉부 사진이 호전되고 몸의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에는 4~12주 정도가 소요될 수도 있다.

주요한 폐렴의 합병증으로는 다른 장기로 염증이 파급이 되거나 농양이 생기거나 흉수가 동반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폐렴의 치료뿐만 아니라 합병증에 대한 치료가 수반되어야 한다. 심한 폐렴은 호흡부전 및 쇼크, 다장기 부전 및 기저 질환의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

◇예방하려면?

폐렴의 예방을 위한 주요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는 독감에 대비하여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고 세균에 의한 폐렴 중 가장 흔한 원인균인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외의 균에 의한 폐렴은 예방되지 않는다. 그 외에 폐렴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금연과 손씻기이다.

<자주 묻는 질문> -폐렴은 전염되나요?

바이러스는 환자의 분비물을 통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직접 전파가 되거나 오염된 손으로 입이나 코 주위를 만지면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마이코플라츠마 같은 균은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어서 기숙사 등에서 집단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전형적인 세균에 의한 폐렴의 전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감기와 폐렴은 어떻게 다른가?

감기는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코와 인후 등 상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인후통·기침·콧물·재채기·가래·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다수는 증상 완화제만으로도 회복된다. 폐렴은 폐 조직에 세균, 바이러스 등의 원인균들이 침입해 폐에 염증성 질환을 일으켜 증상을 일으키는데,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열, 오한, 가래, 기침,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될 수 있다.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가슴에 통증이 오고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특히 어린이나 노인은 증세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폐렴 항생제의 올바른 복용법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에 따라, 폐렴의 중증도에 따라, 환자의 합병증 여부에 따라 사용하는 항생제의 종류가 차이가 있고 여러 가지가 있다.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확히 복용해야 하고 환자 본인의 임의 판단으로 항생제 복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안된다. 수회 복용한 후 증상이 나아진 느낌이 들더라고 임의로 복용을 중지하면 내성균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기간을 끝까지 지켜 복용해야한다. 또한 항생제를 과량 복용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설사·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처방해 준 용법, 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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