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檢 문재인 딸 거주지 압수수색에 이재명 "정치보복"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08-31 20:37 게재일 2024-08-31
스크랩버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자녀 주거지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보복이라 강경 비판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며, 이와 관련해 30일 다혜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31일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주거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보복을 단호히 배척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정권에 보복하고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민생이 나아지지도, 국면이 전환되지도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면서 검찰수사가 정치보복이라 주장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를 추적하더니 이제는 전임 대통령 자녀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무도함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수사가 무리하다면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 가리기 아니냐는 주장도 펼쳤다.

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급락하니 득달같이 검찰이 움직이는 모습이 놀랍다"면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국민의 시선을 전임 대통령 망신주기 수사로 돌릴 심산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하고 전임 대통령 부부의 계좌 거래 내역까지 탈탈 털었다. 대체 언제까지, 얼마나 더 모욕을 줄 셈이냐"며 "정치보복, 야당 탄압으로 특검 정국과 '친일 논란'을 돌파할 심산인 모양인데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부정적으로 지원한 금전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다혜씨의 전남편인 서 씨는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했다.

서 씨는 과거 게임회사에 근무한 경력은 있지만 항공업 경력은 없어 해당 채용에 논란이 일었다.

한편,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서씨의 취업과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사이의 대가성을 규명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낸 바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