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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반려동물 교감치유(中)

최근 반려동물교감 프로그램의 긍정적 효과가 입증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자폐아동, 우울증환자, 학교폭력으로 인한 대인 기피증을 보이는 청소년, 고아, 치매환자, 외로운 독거노인 등이 반려동물들과 만나는 과정속에서 마음의 치유 및 정서적 안정을 얻고 사회성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사례들이 알려지고 있다.반려동물과의 일상생활을 통해, 동물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어휘구사능력이 향상되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져서 대인관계가 증진되었다거나 동물을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관리하면서 생활태도와 기억력이 향상되는 사례도 있고, 양육능력과 생명존중감을 키우면서 양육받고 싶어하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게 되는 사례도 있다.반려동물은 특히 감정적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닫혔던 문을 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사람들은 사회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그 정도가 심할 경우 정신적 질환을 가지게 되는데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이 낫게 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 치유프로그램에서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동물교감치유 및 교육프로그램에서 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대상자가 될 수 있는데 청소년의 학교부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와 적합한 중재 및 상담활동이 부족한 실정임을 고려할 때 반려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을 어린이, 청소년, 부적응아, 특수교육대상자 등의 사회성 향상, 대인관계증진, 비행습관 교정, 정상적인 발달과업 증진을 위해 구성할 수 있다. 교내 동물사육장을 활용하여 전담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이 당번제 활동으로 사육동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수업전, 방과후 활동프로그램을 구성해 관찰, 활동일지를 기록하는 형태로 운영이 가능하다.또한 예방웰빙의 측면에서 고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자나 독신자, 배우자 상실 독거인,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즐거움과 안정을 줄 수 있도록 하여 긴장, 불안등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이동훈가족간의 불화가 있는 경우 반려동물은 가족간의 대화주제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은퇴자, 독거노인, 고령자의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화와 놀이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하여 외로움을 극복 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다. 나아가 재활과 치유분야의 경우 우울증, 기억력, 집중력 치료에 반려동물이 참여하는 국내외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소근육, 대근육의 기능회복과 치유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다. 많은 연구에서 동물이 곁에 있으면 심박수와 혈압이 감소하고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 수치가 증가했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물리치료를 위해 기구를 한시간 돌리는 것보다 반려동물을 빗질하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며 운동하는 프로그램들이 정서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신체적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도 밝혀지고 있다.동물교감치유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학제간 협력이 필요한데 의료분야, 심리·상담분야, 동물·수의분야, 사회복지분야, 자원봉사분야 등 산학민관 전문가들과 활동가들의 참여로 이론적 정립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동물자원 및 반려동물 관련학과의 교육과정에 동물교감치유 분야 교과목을 개설해 훈련된 전문 동물교감치유사를 양성될 필요가 있다. 국내 동물교감프로그램의 전문화와 활성화를 기대한다./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12-17

반려동물 교감치유(上)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친근한 동반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복잡한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순수한 우정과 기쁨을 주고 정신적, 신체적 재활과 회복 그리고 치유에까지 관여하는 등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최근 반려동물이 참여하는 동물교감치유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의 환자에게 대체 치료요법으로 적용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발하진 않지만 정부차원의 정책적 노력과 활동가들의 경험, 연구자들의 학술적 내용들이 정립되고 있는 단계에 있다.동물교감치유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일정한 훈련을 받은 반려동물 사이의 동반자적 생활과 활동을 통하여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교육적, 신체적 발달과 적응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문적인 분야이다. 첨단과학기술과 산업의 발달은 현대사회의 물질적 풍요와 인류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켰다.동물과 인간의 정서적 유대를 바탕으로 한 동물교감치유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선사시대부터 인간과 동물의 정서적 유대관계에 대한 주장이 있긴하지만 BC 400년경 부상당한 병사를 말에 태웠더니 치료효과가 있었다는 그리스 문헌에서 시작한다.이동훈1792년 영국의 요크셔지방에서 퀘이크 상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정신 장애인들이 생활하던 공간에서 토끼나 닭을 키우면서 자기 통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긍정적 강화프로그램을 환자에게 적용하였는데 오늘날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의 모델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1867년 독일에서는 간질환자 치료를 위해 주거시설 내에 새나 고양이, 개, 말 등을 돌볼 수 있도록 했고 동물농장과 동물 보호구역도 설치했었다. 1901년 영국에서는 재활승마라는 승마치료의 개념을 도입해 재활승마에 대한 전반적인 기준과 표준을 만들어 세계 각국이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옥스퍼드 대학병원에서 재활승마치료를 실시했었다. 1919년 미국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군인의 치료에 개를 활용했고 1942년에는 적십자사와의 협조로 뉴욕의 파울링 공군요양병원에서 2차세계대전에서 다친 환자의 휴식과 긴장완화를 위해서 다양한 종류의 농장동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덴마크의 하텔이라는 승마선수가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재활승마의 효과가 입증되었고 이후 재활승마는 유럽에 전파됐다. 반려견이 참여하는 동물교감치유는 1962년 미국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레빈슨이 개와 놀면서 아동이 회복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동물교감치유를 임상심리학에 적용시킨 최초의 활동으로 역사에 남아있다.최초의 동물은 사람에게 단백질을 제공해 주던 식량자원이거나 인간을 공격하는 위협적인 존재이기도 했다. 식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동물을 더 많이 포획하기 위해 사냥기술과 개 육종이 발전하기도 했고 맹수들은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오늘날 인간과 함께하고 있는 개들은 인간의 목적에 따라 육종되고 발전해 왔는데, 앞으로의 개들은 반려동물로서 어떤 역할들을 담당하게 될까? 아마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활동과 교육, 치유는 앞으로 시대의 반려동물이 가지게 될 최고의 활동분야가 될 것이다.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이동훈

2019-12-10

짖는 행동 멈추게 하는 방법

개는 낯선 사람이나 동물이 자기 영역에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권세본능과 경계심 때문에 흥분해서 짖는다. 개는 자기영역을 지키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짖기 때문에 매우 피곤하다.개는 마음이 편치 않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짖게 된다. 개가 짖다가 음악을 듣게 되었을 때 짖지 않고 평상심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피아노 소리를 듣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개도 있다. 어떤 특정음에 반응하는 현상이 간혹 있는데 이것은 개의 습성 때문이다.야생의 개나 늑대는 들판에서 사냥을 할 때 무리를 불러 모으기 위해 ‘멀리짖기’를 한다. 사람에게 구슬픈 소리로 들리는 개의 ‘멀리짖기’는 동료를 부르는 일종의 교신음이다.개가 특정한 소리에 반응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 음이 개에게 교신음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어떤 음악에 평상심을 보이는 개가 있다면 개를 혼자두고 외출할 때 그 음악을 틀어주고 나오는 조건 반사를 활용해도 좋다. 가끔 타이머를 이용해 외출한 이후에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데 개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줄 수 있다.차에 타는 것을 싫어하는 개들에게도 평소 듣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좋은데, 음악을 들었을 때 개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느껴본 사람은 진정한 애견인이다.야생 개과 동물들이 짖는 것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침묵하라고 신호를 보내는 개는 무리의 리더이거나 강아지의 어미 또는 무리에서 그 개보다 분명하게 순위가 높은 개다.우위에 있는 개는 짖고 있는 강아지의 코를 이빨을 세우지 않고 물면서 짧고 낮게 목쉰 듯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멀리까지 퍼지지 않고 한순간에 끝난다. 강아지는 코를 물려도 아픔은 느끼지 않기 때문에 비명을 지르거나 도망가지 않고 이것으로 대게 곧바로 조용해진다.이런 행동을 응용하면 간단하게 개를 침묵 시킬 수 있다. 개를 왼쪽에 앉히고 개의 등쪽에서 당신의 왼 손가락을 목줄 밑에 끼워넣고 왼손으로 목줄을 잡으면서 오른손으로 개의 코를 감싸듯이 눌러 내린다.침착한 목소리로 “조용히!”라고 말한다. 필요하면 이 동작을 반복한다. 견종에 따라서 두 번에서 열 번 정도의 반복으로 “조용히” 라는 명령어와 침묵하는 것을 연결짓는다.이 방법은 무리의 리더가 시끄러운 강아지나 어린 멤버를 어떻게 침묵시키는지를 보고 그 방법을 본 뜬 것이다. 왼손으로 목줄을 쥐는 것은 단지 개의 머리를 고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오른손은 리더가 강아지의 코를 무는 것과 같은 작용을 한다. 침착한 목소리로 “조용히” 라고 말하는 것은 낮고 짧은 목쉰 듯한 으르렁거림을 흉내낸 것이다.이동훈권세본능으로 짖기를 멈추지 않는 심각한 개는 목줄을 사용해서 짖기를 멈추게 할 수 있는데 짖기를 멈추지 않고 특정 위치로 올라가려는 개의 경우 시선을 개와 맞추지 않고 목줄을 잡아 당겨 행동을 제어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개는 줄이 당겨지면서 목이 아픈 것을 체벌이라고 생각한다. 목줄을 사용하는 체벌에서 개와 사람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체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목줄을 당기는 것을 알지 못하도록 서로 시선을 맞추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개를 교육할 때 결과가 칭찬이면 그 행동은 증가하고 결과가 체벌이면 그 행동은 감소한다. 개의 특정 행동에 대한 칭찬이나 체벌은 빠를수록 좋고 늦어도 5초 이내에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도 꼭 기억하자./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12-03

개와 사람, 많이 닮았고 많이 다르다

모든 개들은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까지도 정확히 감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개들은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끼리의 만남에서 상대방 눈썹의 작은 움직임에도 얼굴 표정의 변화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개들도 사람의 작은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사실 개는 소리보다는 손동작과 같은 시각신호에 더 쉽게 반응한다. 앞 또는 뒤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것을 사람들은 거의 알아차릴 수 없지만 개는 네온사인을 보는 것처럼 뚜렷하게 느낀다. 몸을 기울이는 방향의 변화는 개에게 매우 중요한데, 앞 또는 뒤로 1∼2㎝만 기울기가 달라져도 겁에 질린 길 잃은 개를 우리 쪽으로 유인할 수도 있고 쫓아버릴 수도 있다. 사실 개를 사람들 앞으로 오게 하려면 개로부터 돌아서거나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이름을 부를 때마다 개를 당신 앞으로 오게 하는 횟수를 늘릴 수 있다.사람들이 개와 함께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있는 모든 동작들, 즉 시각신호들은 개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개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인간이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살펴보면 부분적으로나마 밝혀낼 수 있다. 사실 사람들은 개가 사람과 너무나도 닮았다는 점 때문에 개에게 끌린다.개는 사람들처럼 실수투성이고 다정하며, 혼란스러워하고 쉽게 실망하고 즐거움을 열망하고 친절과 작은 관심에 감사할 줄 아는데 이러한 공통점들이 사람과 개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람이 좋아하는 행동을 개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여 실수를 하는 경우들을 보게 되는데, 많은 어린이들이 개를 안아주기 위해 팔을 뻗었다가 개에게 위협을 받거나 실제 얼굴을 물리는 사례도 보게 된다. 아이들은 개를 꼭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이 따뜻한 사랑의 표현이라 생각하는 반면, 개는 그 포옹을 무례하거나 위세를 부리려는 위협적인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길을 가다 인사하고 싶은 개를 만나면 몇 걸음 떨어져 멈춘 후 정면보다는 옆에 서고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를 무작정 쓰다듬어서는 안 된다. 길거리를 지나는 낯선 사람들이 너도나도 우리 몸에 손을 댄다면 어떤 기분일지를 상상해 보면 된다. 만약 개가 긴장하지 않고 평온한 상태로 다가온다면 개의 머리 위가 아닌 아래쪽에 손을 내려서 냄새를 먼저 맡게 해주어야 한다. 낯선 개들을 만질 때는 항상 턱 아래 또는 가슴을 만져야 하는데 절대 머리 위로 손을 뻗지 않아야 한다. 손을 펼쳐 누군가가 우리의 얼굴 쪽에 갑자기 손을 뻗어서 뒤통수를 만진다고 상상해 보면 그런일을 당하는 개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이동훈오늘날 전 세계에는 약 4억마리의 개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의 개들은 유기농 식품, 그레인 프리 식품을 먹고, 개 전문 척추지압사, 개 전문 스파, 개 전용 탁아소와 유치원에서 놀고 연간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장난감을 소비하고 있으며, 고급화된 샴푸와 에센스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를 잘 낳지 않는 이 시대에 반려동물은 사회의 새로운 흐름과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반려동물들을 떠나보낼 때 4억명의 사람들은 세계 어디에 살든 함께 깊은 슬픔을 느낀다.신이 반려동물을 창조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사랑과 헌신, 조건없는 사랑을 깨닫게 해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반려동물과 사람들은 많이 닮았고, 많이 다르다. 사람이 개에게 보여주는 행동들이 개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 더 많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11-26

개는 사랑하기 때문에 뽀뽀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뽀뽀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개와 즐겁게 뽀뽀를 한다.그러면 개들은 응답하듯이 혀로 날름날름 핥는다.개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 침을 바르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보이는데, 개들이 혀로 사람의 입이나 볼을 열정적으로 핥는 것을 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이것을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한다.어떻게 보면 미소가 나올 수 있는 장면이지만 개가 사람처럼 사랑을 담아 핥고 있는 것일까?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아니오” 이다. 이런 습성은 새끼늑대도 많이 보이는 행동이다.새끼늑대는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달라는 신호로 어미가 돌아오면 어미의 입을 핥아서 그 자극으로 어미늑대가 먹었던 것을 토해내게 한다. 개들도 새끼늑대처럼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야생의 개들은 고기조각을 물고 있으면 그 냄새 때문에 다른 동물들이 먹이를 빼앗기 위해 공격할 위험이 있었다.그래서 어미개들은 새끼들의 먹이까지 뱃속에 집어넣고(먹어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안전하게 새끼들에게 먹을 것을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야생의 어미개가 집으로 돌아오면 배가 고픈 새끼 개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어미 개의 입을 날름날름 핥는 것인데, 이런 행동들이 오늘날까지 본능적인 행동으로 남은 것으로 보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이다. 개들이 사람 얼굴을 핥는 것이 사람의 얼굴 맛이 좋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고 얼굴의 땀, 즉 소금 맛 때문에 핥는다는 주장도 있긴 하다.개들 사이에서는 얼굴을 핥는 것이 의사소통의 한 방법으로 다양한 뜻을 나타내는데, 복종의 의미도 있고 친구하자는 의미가 있다고도 해석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과의 뜻을 나타낸다고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오늘날 개들이 사람 얼굴을 핥는 것은 주인 입장에서 애정표현으로 생각하면 반가울 수 있다. 하지만 개가 침을 너무 많이 바른다면 문제가 된다.아무리 애정표현으로 받아들여 준다해도 얼굴을 전부 침으로 바르는 건 사람 입장에서 힘든 일이다.이동훈이런 경우에는 단호하게 일어나서 다른 방으로 가버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몇 번 반복하면 강아지는 주인을 핥으면 주인이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하게 되어 핥는 행동을 자제하게 될 것이다. 개가 핥는다고 해서 먹은 것을 토할 사람도 없고 아무리 핥아도 먹을 것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학습한 개들은 더 이상 핥지 않겠지만 개를 사람처럼 의인화 하여 지속적으로 반응을 해주면 개는 습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사람의 단호한 행동이 강아지 입장에서 생각하면 힘들고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사랑을 표현할 때에는 양쪽의 동의가 필수이므로 반려인과 강아지 모두가 좋아하는 사랑표현법으로 약속해야 한다. 강아지가 침을 얼굴에 듬뿍 바르는 것이 싫다면 사람은 거부할 권리가 있다. 참고 받아준 강아지의 행동이 성견이 되었을 때 지속적인 문제행동이 될 수 있다.사실 개들이 주인에게 달려드는 원인 중의 하나가 사람의 얼굴을 핥기 위함인데 사람들의 입은 개에 비해 매우 높은 위치에 있으므로 입을 핥기 위해서는 개들이 뛰어오르지 않으면 안 된다.이런 이유 때문에 달려드는 개들을 그대로 받아주고 입주위를 핥는 개들을 귀엽다고 반겨주면 이런 행동이 버릇이 되어 반복하게 되는데, 강아지 때는 입을 핥기 위해 주인에게 달려들던 개가 습관이 되면, 성견이 되어서는 지배본능 때문에 지속적으로 달려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동훈 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11-19

개들도 질투를 느낄까?

질투의 정신의학적, 사전적 정의는 사랑하고 있는 상대가 자기 이외의 인물을 사랑하고 있을 때 일어나는 대인 감정 같은 것을 말한다. 경쟁자의 실제적 혹은 가정된 이득에 대한 부러움을 의미하는데, 질투는 종종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의심을 수반한다. 질투의 목적은 욕구 충족이나 관심만이 아니라 사랑을 얻는 것이다. 복잡한 인지들이 질투라는 감정에 포함되므로 인간만이 느끼는 감정으로 여겨진다.개들도 질투를 느낄까? 개를 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개가 질투심을 드러낸다는 말을 자주한다.다른 개와 함께 있을 때 개가 질투를 느끼고 다른 개를 밀쳐내고 옆으로 밀고 들어온다든지, 다른 개를 밀어내고 기댄다는 이야기는 흔한 이야기이고, 다른 개의 배를 문지르면 슬쩍 옆으로 다가와서 문질러달라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개와 함께 사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질투라고 부르는 감정을 목격하는데, 개들이 폭넓은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캘리포니아 대학의 해리스와 프로보스트의 2014년 ‘개들의 질투’라는 연구에 의하면 개들이 다른 개체의 성공, 이익, 행동, 소유 등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방식으로 질투를 경험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인간 유아에 대한 질투연구와 동일한 실험을 통해 36마리의 개를 조사했다. 주인이 개를 무시하고 다른 일을 하는 동안 비디오로 개의 반응을 촬영했다. 주인은 짖거나 꼬리를 흔들게 작동시킨 장난감 개와 놀거나 색다른 대상(헬로윈 축제때 사탕을 담는통)을 만지거나, 유아용 책을 큰소리로 읽었다. 개들은 주인이 장난감 개에게 애정어린 행동을 보일 때 확연히 질투하는 행동(달려들거나, 주인과 개사이에 끼어들거나, 주인이나 개를 밀치고 건드리는 등)을 나타냈지만 무생물 대상에 관심을 보일때는 훨씬 질투행동이 덜했다. 개와 인간이 긴밀하고 지속적인 유대감을 형성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주인이 옆에 있으면 개의 왼쪽 눈썹이 더 많이 움직이는 반면에, 매력적인 장난감을 보더라도 개의 눈썹 움직임이 없다는 것을 관찰한 연구결과가 있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주인에 대한 개의 애착을 반영한다고 해석한다.또한 개 12마리를 fMRI(기능적 자기공명장치)기계에 들어가도록 훈련해서 활동중인 뇌를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개들은 다른 개의 냄새에 비해 인간의 냄새에 더 강하게 반응했으며, 개들이 아는 사람에게 반응할 때 꼬리핵이라는 뇌부위가 가동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이 결과는 사람들도 자신이 즐기는 것을 기대할 때 꼬리핵이 가동된다는 점과 비슷했다. 여러 연구의 결과들은 개들의 사회적 삶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fMRI를 사용한 다른 연구에 의하면 개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좌반구를 사용해 단어를 처리하고 우반구로 억양을 처리하며 그런다음 그 둘을 결합해서 무슨 말인지 이해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이동훈개의 뇌에 있는 보상중추에서는 억양과 의미가 모두 칭찬을 나타낼 때만 불이 켜졌는데, 결국 개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어떻게 말하는지를 모두 알아차린다는 의미이다.2017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개들이 인간의 감정을 파악할 뿐 아니라 주인의 특정한 개성요소를 채택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주인이 불안성향이 있을 때 개들도 위협과 스트레스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는데, 주인이 음울하고 불안해하면 곁에 있는 개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개는 질투를 느낄 정도의 감정적 존재이며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살아가는 사회적 감정을 가진 존재임을 개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알고 배려하고 공부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11-12

개는 혼낸다고 화장실로 가지 않는다

이동훈개의 요관은 헐거운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개를 풀어놓고 키우면서 언제든지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하면 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찔끔찔끔 오줌을 눈다.배변훈련이 되지 않았는데, 집안에서 키우는 개들은 카펫, 소파, 거실 어느곳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음 내키는 곳이면 어디든지 실례를 하고 다닌다.이때 개 주인들이 보이는 반응은 대부분 정해져 있다. “화장실 놔두고 여기다 오줌을 싸면 어떻게 해!” 큰소리로 야단치는 것은 기본이고, 실수를 한 자리에 코를 누르고 억지로 냄새를 맡게하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주인의 이런 행동은 실수를 고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사실 주인이 개를 야단친다는 것은 개와의 관계에서 리더십이 확고하지 않다는 간접적인 증명이 된다. 개주인의 리더십이 확고하다면 야단을 쳐야하는 문제는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는다.만약 문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안돼”라는 한마디로 제지할 수 있고, 개는 이를 이해하고 순응한다. 개 주인은 이 순간에 야단을 치느냐 치지 않느냐를 고민하기보다 원천적인 문제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개가 배변을 실수했을 때 야단을 지속적으로 맞게되면 개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오줌을 누면 사람들은 화를 내고 그 때문에 야단맞는다는 강박관념이 생길 뿐이다.또한 개가 아무데나 오줌을 누었을 때 코를 누르는 방법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는 듯이 보이지만 이럴 때 개는 사람이 무서워서 일시적으로 배뇨를 참고 있을 뿐이다. 소변을 계속 참을 수는 없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카펫이나 바닥에 다시 소변을 실수하게 되는 것이다.아무리 야단을 치며 가르쳐도 개가 정해진 장소에 배변을 하지 못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개에게 야단을 치면 칠수록 여러 가지 문제가 더 발생할 뿐이므로 오줌을 실례한 자리에서 개에게 냄새를 맡게 하거나 큰소리로 야단을 쳐서는 안 된다. 우선 재빨리 개를 다른 방으로 데려가고 실수한 자리는 깨끗하게 치워줘야 한다.그리고 실수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경우 집안에서 자유롭게 풀어놓고 키우는 것이 원인이다.해결방법은 우선 개를 집에서 키우더라도 풀어놓지 말고 개집이나 울타리와 같이 일정한 장소에서 지내게 한다.개는 개집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진다. 이때 울타리를 쳐서 만들어놓은 화장실에 시트나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개를 넣어준다. 개는 사방이 막혀서 나올 수 없으므로 잠시 후 그곳에서 볼일을 볼 것이다.배뇨가 끝나면 개를 꺼내고 시트나 신문지를 치운다. 정해진 공간에 배변을 하게 하는 훈련의 순서는 집에서 꺼낸다→화장실에 넣는다→배뇨 또는 배변을 한다→화장실에서 꺼낸다→신속히 시트나 신문지를 치운다를 반복하면 개는 순응성이 좋아 화장실에서 배뇨배변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울타리를 없애도 정해진 장소에서 볼일을 보게 된다.이때 소변냄새를 묻혀두는 것이 배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상식이다.개는 자신의 소변냄새가 남아있는 장소에 다시 소변을 누고 싶어하지 않는다. 다른 개의 소변위에 자기소변을 뿌리는 마킹습성이 있긴 하지만 자기 오줌 위에는 마킹하지 않는다.따라서 소변냄새를 묻혀두는 것은 다른 곳에 소변을 누라고 부추기는 것과 다름없다.개집이나 울타리 없이 생활하는 개의 경우에는 개가 지내는 방전체에 신문지를 깔아주고 개가 원할 때 배변을 하게 한다. 개는 아무 곳에나 배변한 것이지만 결국 신문지 위에 배변한 것이다.우선 개가 신문지 위에 배변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인데, 서서히 익숙해 졌다고 보여지면 신문지를 조금씩 줄여나가면 된다. 3주 정도 방 전체에 신문지를 깔고 훈련을 한 다음 2∼3일 간격으로 신문지를 한 장씩 줄여나가면 된다.하지만 이 방법은 끊임없는 인내와 노력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성공할 수 있다./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11-05

개를 바라볼 때 가지는 치유 능력

외로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자주 반려견에게서 위안을 받는다고 말한다. 개는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받아들인다. 개들과 눈을 맞추면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엄마가 아기의 눈을 바라볼 때 옥시토신의 수치가 높아지는데 놀랍게도 개를 키우는 주인과 반려견도 눈을 서로 바라보면 옥시토신 수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2015년 사이언스에 실려 주목을 받았었는데, 사람과 강아지가 친밀하게 지내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가 되었다. 이 연구의 중요한 의미는 인간과 다른 종 사이에서도 호르몬에 의한 유대가 발생한다는 것을 처음 보여준 것인데,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의 눈을 바라본 개의 옥시토신 수치도 높아진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개도 사람의 눈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개를 기르는 주인과 개가 닮는다는 통설이 있다. 개주인과 실제 살고 있는 개의 사진, 같이 살고 있지 않는 사진 40장을 500명에게 보여준 결과 80%의 사람들이 실제 개주인과 살고있는 개의 사진을 맞추었다. 틀린 비율이 20%에 불과했다. 개 주인과 함께 살고 있는 개가 사람과 닮는다는 것이 믿어지는가? 사람과 강아지의 얼굴 중에 입을 가린 사진을 보여주니 사람들의 정답 비율은 73%였다. 눈을 가린 사진을 보여주니 정답비율이 급격히 떨어졌는데, 답을 맞추어도 우연히 맞추는 수준이었다. 즉 눈을 가리니 개와 개주인의 닮은 점을 알 수 없었다는 뜻이 된다.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을 키운 사람과 개는 닮아가는 모습이 있는 것일까? 이것을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순 없지만 개의 눈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정보가 들어있다고 표현된다.강아지의 눈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데 눈짓 하나로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헝가리 로란드대학교의 과학자 아담 미클로시는 생후 9주가 되지 않은 새끼늑대와 강아지가 닿을 수 없는 위치에 먹이를 두고 먹이를 먹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먹는것에 실패가 거듭되자 강아지와 새끼늑대가 다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강아지는 옆에 있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강아지들은 본능적으로 사람의 눈을 쳐다보았고, 새끼늑대들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강아지들은 본능적으로 사람의 눈을 바라보면 도와준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 강아지들은 일상생활에서 번갈아 보기(gaze alteration)의 방법을 알고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것에 닿을 수 없으면 이 방법을 흔히 사용한다. 맛있는 간식이 식탁 위에 있는데 올라가지 못할 때 강아지는 원하는 것을 보았다가 그다음은 사람의 눈을 바라보고 그 동작을 반복한다.이동훈사이가 좋지않은 사람들끼리는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 하루에 단 한번도 서로의 눈을 안보는 가족들도 세상에는 많이 있다. 개와 눈을 맞추며 돌보는 일은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사람의 감정이 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이로써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게 되는 것이다. 미국 덴버의 교도소에서는 ‘교화훈련K-9 반려프로그램’이라는 개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개와 함께 지내고 개를 훈련하고 개들에게 최고의 삶을 선사하는 일을 책임지게 하여 재소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찾게 해 주는 것이다.자존감을 되찾고 바깥세상에서 새 삶을 준비하려는 수감자들은 방치된 개 집단을 다루고 돌보는 과정에서 사람과 개의 유대관계가 가져다주는 긍정적 효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들은 개들과 눈을 맞추며 큰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개를 바라보며 가지게 되는 치유능력을 우리사회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10-29

터칭과 홀드 스틸

개는 주인과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산책을 하거나 공놀이를 함께 하는 것도 개가 좋아하지만 가장 좋은 놀이는 주인과 접촉하는 스킨십, 터칭(touching)이다. 터칭은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고,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개는 몸의 끝부분을 만지면 싫어하는데, 특히 주인과의 접촉이 별로 없던 개에게 갑자기 터칭을 시도하면 개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회화를 배우는 강아지 때부터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진 경우는 주인의 터칭을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주인을 물거나 난폭하게 돌변할 수 있다. 이때는 맛있는 먹이를 이용해서 터칭에 익숙하게 할 수 있다.우선 개를 옆으로 눕히고 귀, 입, 손발, 꼬리를 만진다. 이때 먹이는 몸을 만져도 개가 가만히 있을 때에만 준다. 조금이라도 싫은 기색을 보이면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된다. 이때 먹이를 주면 역효과가 나타난다. 옆으로 눕혀두고 몸을 만져도 싫어하지 않으면 개의 배를 드러낸 자세로 눕혀서 터칭을 반복한다. 개에게 가장 취약한 부위는 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 주변인데 개들은 항문 주위부터 뒷다리로 이어지는 서혜부를 만지면 민감하게 반응하며 싫어하는 기색을 드러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성을 가지고 반복해서 터칭을 시도할 경우 서혜부를 만져도 가만히 있는다. 개가 주인 앞에서 배와 서혜부를 모두 드러내고 눕는 것은 절대적인 복종을 의미한다. 이것은 개를 길들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자세다. 강압적인 드러눕힘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을 다해 터칭을 해보라. 터칭은 개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이자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좋은 활동이 된다. 터칭에서 나아간 방법은 홀드 스틸(hold still)이다. 훈련을 잘 받은 개들은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어느 정도 훈련에 익숙해진 영리한 개들은 어려운 과정을 통과하게 되면 성취감 때문인지 심하게 흥분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때 훈련사들은 구부린 자세로 개의 등을 훈련사의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꽉 껴안아 주는데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홀드 스틸이라 부른다. 홀드 스틸의 포인트는 개와 밀착한 자세로 껴안는 것이다. 훈련사는 무릎을 꿇고 개를 단단히 껴안아 개를 안정시킨다. 개가 저항하고 움직이면 힘을 주어 꽉 껴안고, 얌전해지면 풀어준다. 개가 안심하고 주인에게 몸을 맡기면 홀드 스틸을 성공한 것이다. 개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실시하는 홀드 스틸은 개의 정신적·육체적인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개의 입장에서 볼 때는 처음에는 느닷없이 뒤에서 껴안게 되면 당황하게 되고 당황하면 진정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강아지 때부터 홀드 스틸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인데, 주인이 등 뒤에서 껴안아주면 긴장이 풀린다는 사실을 체험을 통해 개 스스로 알고 있게 하는 것이 좋다.이동훈연습이 필요할 때는 한 사람이 개를 껴안고, 다른 한 사람은 개가 저항하지 않을 때 먹이를 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계속 버둥거리고 싫어하면 개의 아래턱을 손으로 잡는 머즐 컨트롤(Muzzle control)을 사용한다. 안정을 되찾으면 다시 먹이를 주는 방법을 반복한다.홀드 스틸은 놀이의 일환으로 만지는 터칭보다 버릇을 고치거나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푸는 목적이 강하다. 개의 등 뒤에서 귀, 손발, 꼬리를 만져나가는 홀드 스틸을 성공하게 되면 사람이 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개도 긴장이 풀리면서 얌전해지는 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산책을 할 때 낯선 사람이 다가와 개를 쓰다듬을 때 주인이 홀드 스틸을 하면 개는 긴장을 풀고 안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터칭과 홀드 스틸을 통해 개가 주인에게 복종하고 사회에서도 개가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10-22

개의 발정기와 마운팅

개는 수컷과 암컷의 교미시기가 차이가 있다. 개의 경우 수컷은 일년내내 교미가 가능하지만 암컷은 한 해에 두 번 정도 발정기가 있는데, 수컷의 성욕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은 발정기의 암컷이 눈앞에 있거나 적어도 그 냄새를 맡았을 때이다. 즉 수컷은 항상 교미에 관심이 있긴 해도 발정기에 있는 암컷이 있어야 교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야생 개과동물의 발정기는 한 해에 한 번이고, 집개는 대부분 한 해에 두 번의 발정기를 가진다.발정기의 암컷은 난소가 수정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가지 성호르몬을 분비하고 동시에 수컷을 끌어들이는 독특한 냄새를 만들어낸다. 발정기(Estrus) 라는 단어는 ‘광기’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나온 것인데, 발정기의 호르몬이 암컷을 평소보다 활동적으로, 때로는 지배적이고 공격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개의 발정기는 21일간 지속되고 세 단계가 있다. 1단계는 발정 전기인데 9일정도 계속된다. 이 시기의 암컷은 안절부절하게 되고 평소보다 왕성하게 돌아다닌다. 물을 먹는 양도 늘어서 가는 곳마다 방뇨를 하는데, 이는 오줌냄새를 통해 수컷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수컷은 암컷의 냄새를 아주 멀리서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발정기의 암컷이 있는 집 주위로 수컷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발정전기 단계가 끝날 무렵이 되면 질 분비물에 피가 섞여 거무스름해지기 시작하는데, 사람의 경우 생리가 배란 후에 시작되지만 개의 경우에는 배란전에 시작된다. 이것은 질벽에 변화가 생겨 배란 준비가 갖추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수컷입장에서 보면 이 시기의 암컷은 교미를 위한 강력한 유혹을 하고 있는 것인데, 정작 이때 수컷이 다가가도 암컷은 수컷을 거절한다. 다가오는 수컷에게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위협하며 물어뜯기도 한다. 공격적이지 않은 암컷은 도망가거나 수컷이 등에 올라타려고 하면 방향을 바꾸어버리거나 하는데, 이런 행동은 수컷을 애태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암컷이 아직 배란을 하지 않은 것 뿐이다. 분비물의 수분이 많아지고 색이 투명해지면 암컷이 교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인데, 배란이 일어나더라도 개의 난자가 정자를 받아들일수 있게 되려면 72시간이 걸린다. 개는 난자가 성숙한 상태에서 배란되는 것이 아니라 배란 후에도 시간을 가지면서 성숙해지기 때문이다. 암컷의 거절행동은 배란기가 2∼3일밖에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그때까지 자신의 주변에 가능한 많은 수컷을 끌어들여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동훈개를 기르다 보면 수컷이 교미흉내를 내는 마운팅 행동을 하는 경우들이 있다. 강아지는 생후 6개월부터 8개월 무렵이 사춘기인데, 이 시기를 맞기 전부터 마운팅과 유사한 행동을 시작한다. 강아지는 보통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동료와 놀게 되면 곧바로 마운팅을 하는 데 이것은 성적인 행동이 아니라 사회적인 행동이다.기본적으로 이 행동은 지배성의 표현인데 강하고 튼튼한 강아지는 단순히 주도권이나 지배성을 나타내기 위해 복종적인 형제나 자매의 등에 올라탄다. 이런 행동은 성장해서도 계속되는데 마운팅은 주도권의 신호여서 생식과 무관하므로 상대가 암컷이든 수컷이든 상관없이 나타나는 것이다. 개가 사람에게 마운팅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개들이 성적으로 흥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사람보다 우위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가 사람에게 마운팅을 시도하는 것을 그만두게 하려면 사람이 우위인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복종훈련을 개에게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10-15

개의 번식(下)

개의 염색체는 39쌍이고, 78개이다. 말은 32쌍이고 64개 염색체를 가진다. 세포의 핵 속에 존재하는 염색체는 부모 양쪽으로부터 하나씩 받아 쌍을 이루게 된다. 염색체 쌍들에 의해 부모와는 다른 자손의 특성을 결정하게 되는데, 개의 경우 60일이면 출산할 수 있고, 많은 개체를 낳으며 가계도를 쉽게 그려볼 수 있으므로 유전학의 중요한 지식들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유전병들이 사람과 유사한 것들이 많아서 질병 원인연구와 의약품 개발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예로부터 개의 번식에서 유전학을 모르는 사람들은 경험이나 주관적 판단에 의해 부모견의 상태를 보고 원하는 자손을 얻고자 노력해왔다.순종 개는 동종번식을 통해 유전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체의 번식을 통해 후손을 얻는 것인데, 동종번식의 목적은 양쪽 염색체에 같은 형질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다. 동종번식은 원하는 유전자가 나타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인데 문제는 좋은 형질 뿐만아니라 나쁜 형질이 반복해서 후손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코티시테리어는 너무 흥분하거나 운동을 많이 하면 엉덩이 근육과 다리가 굳어지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유전학적 열성형질이 원인이다.플랫코티드 리트리버는 종양이 자주 생기고, 달마시안과 오스트레일리아 양치기 개들은 청각장애가 많다. 콜리, 노르위전 엘크하운드, 코커스파니엘, 아이리시 세터 등은 망막이 점차 퇴화하여 결국 실명하는 사례들이 적지않게 보고되고 있다. 복서는 심장이 약하고 맨체스터 테리어와 푸들에게는 혈우병이 많다.우성형질에 의한 유전성 질환은 바셋하운드나 닥스훈트에서 빈번한 연골무형성증이 있고 다른 품종견에서 선천성 후두마비, 선천성 백내장 등이 있다. 한 두개의 유전자 때문에 일어나는 털 감소증은 전신에 털이 없이 태어나는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독과 멕시칸 무모견에서 많이 나타난다.초기 번식자들이 관심을 가진 개의 털 색깔, 모양, 형태와 관련된 유전학적 연구와 지식들은 이제 거의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정리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개의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연구와 행동 뇌과학 연구와 관련된 분야가 본격적으로 진행 될 것이다.왜냐하면 현재 주로 쥐로 연구되고 있는 질병, 행동, 뇌과학 분야들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기 위함인데, 쥐는 설치류여서 사람과의 생리적 차이가 너무 많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개는 쥐보다 유전병들이 사람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감정을 느끼고 뇌과학 영역에서 필요한 궁금증을 연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개와 관련된 연구들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개를 전공한 연구자들이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동일한 환경에서 개를 기르고, 가계도를 정립하고 개의 특징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가 부족하여 체계적으로 개의 번식, 유전학적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동훈국내에서 보존연구하고 있는 진돗개, 삽살개, 동경이의 체계적 보존과 연구를 위해서 경쟁력 있는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추고 과학적으로 한국 개들의 번식관련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지면 세계적 반려동물연구의 메카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인데, 관에서 주도하는 정책연구소를 비롯해서 민간의 연구기능과 학교가 참여할 수 있는 연구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 번식과정에서 다양한 질병들과 행동, 뇌과학적 연구가 가능하도록 하고 다양한 데이터 DB를 갖춘다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바이오 연구를 통해 개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을 위한 결과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서라벌대 교수·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10-01

개의 번식(上)

생물은 어떤 자극에 대해 몸을 움직여서 그 자극에 접근하거나 피하는 성질을 가진다. 이것을 주성이라 하는데 주화성(chemotaxis)은 화학물질의 농자차에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주성으로 음식물이나 이성의 탐지에 도움이 된다. 파리는 암모니아에 끌리고, 나방류의 수컷은 암컷이 분비하는 유인물에 의해 끌리는데, 주화성은 많은 고등동물들이 짝을 찾을 때 활용된다. 개들의 경우 암컷이 발정기에 분비하는 물질로 수컷을 유혹하는데, 이런 화학물질을 페로몬이라고 한다. 자연상태에서 개들은 페로몬에 의해 이성을 찾고 자손을 생산하나 현대사회에서는 사람의 선택에 의해 개들의 번식이 결정된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번식가는 외형이 멋진 남녀 개를 선택하여 자손을 생산한다. 개 순종의 의미는 그 종이 지니는 모든 특징을 총체적으로 물려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 종의 특징을 객관적이고 서술적인 약속으로 정한 것이 견종 표준이다. 다양한 개 품종들은 자연상태에서 교배되고 자손을 형성하던 초기시대를 지나 사람이 특정 목적을 가지고 개들의 교배에 관여하고 선택한 특정 외형이나 능력이 유전에 의해 후세에 전달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꾸준히 특정 순종들을 만들어왔는데, 다양한 개 품종들은 품종형성과정에 각기 다른 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견종표준에는 이런 배경과 환경, 각 견종의 특정한 형태, 성품과 능력 등에 대한 규정과 신체 각 부위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이 명시되어 있는데, 이것을 바탕으로 각 견종 품종의 선발대회인 전람회, 도그쇼에서 우수한 개를 선발하고 선발된 개는 많은 암컷들과 교배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최근 가십거리로 언론에 보도된 해외 유명 축구선수와 유명 모델의 만남이 운명적 인연에 의한 것인지, 우연히 만들어진 자연스런 기회였는지, 신의 섭리에 의한 만남인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개의 경우 자손을 만들어 유전자를 후세에 전달하는 과정이 사람의 섭리에 의함임을 개들은 잘 모른다.현대화된 시대에 개들의 사랑과 자손의 번식은 사람에 의해 결정되고 사람에게 버려진 개들은 자연상태의 페로몬에 의해 운명적 인연이나 우연히 만들어진 기회 속에서 자손들을 낳게 되지만 그 자손들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과 살아가는 개들 세상에서는 사람의 선택이 절대적인 것이다.스키타이를 비롯한 유목 기마민족들은 동물을 토템으로 삼은 사회였기 때문에 동물이 인간보다 못하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물을 인간의 동반자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이동훈개들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사냥에 관여하고 집을 지켜주던 시절도 있었다. 현대사회의 동물 토템이 사라진 환경과 기계의 발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의미로 개들을 받아들이고 개들의 번식에 관여하게 될까?개들이 지금까지 인간사회에 관여하고 제공했던 노동력제공, 사냥, 경비업무 등은 이미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개들의 주요 임무가 아니다. 결국 개와 인간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고 개들을 자녀로 대하기도 하고, 개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분야가 개의 존재 이유가 될 것이다. 어르신들의 노년을 함께하고 빈둥지 증후군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존재, 미래 사회의 상황에 맞도록 한국의 개에 대한 견종표준과 품종개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정책적으로 고민해볼 때이다. 독일 쉐퍼트는 벤츠보다 부가가치가 높았었다./서라벌대 교수·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09-24

개의 위협에 대한 대처와 예방방법

개에게 위협을 받았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난 칼럼에서 카밍시그널(calming signal)을 이야기 했는데, 적용해 보도록 하자.개가 당신을 위협하고 있다면 개에게 어떻게든 진정시키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개가 위협신호를 보내고 있을 때 등을 보이고 달리면 안 된다. 등을 보이고 달려서 도망갈 경우 개의 추적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우선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의 눈을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 시선을 약간 옆으로 돌려 밑을 보고 한두번 눈을 깜박인다. 눈을 깜박이는 것은 개들이 이해할 수 있는 카밍시그널로, 화해를 청하는 반응이다.그래도 개가 공격할 것으로 보이면 천천히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나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때도 절대 개와 눈을 마주쳐서는 안 된다. 호흡을 정돈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얼굴을 약간 옆으로 돌려 하품을 하는 것이 좋다. 개들을 진정시키는 카밍시그널 중 하품하기를 적용하는 것이다. 개와의 사이에 충분한 거리가 있다면 몸을 돌려 옆모습을 개에게 보인다.개에게 옆모습을 보였을 때 개의 흥분이나 위협의 정도에 변화가 없으면 천천히 물러나야 한다.평소에 개를 다루는 방법을 알면 개가 사람을 위협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데, 당신이 개의 확실한 리더가 되는 것이다. 개들 세계에서 무리의 리더를 결정하는 법칙은 무리의 리더인 개가 먹을 것이나 놀이도구 등 재산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즉, 개 주인이 개에게 뭐든 공짜로 그냥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개가 바라는 것을 주기 전에 뭔가를 반드시 개에게 요구해야 한다. 먹을 것을 주거나 쓰다듬어주기 전에 “앉아” 나 “엎드려”정도의 명령을 따르게 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이렇게 하는 것은 특별히 개에게 위협이나 공격의 신호를 보내지 않아도 개보다 주인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게 한다.개가 배워야 할 것은 개 주인의 이야기에 꼭 따라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인데, 당신의 이야기를 잘 따르는 것에 대한 대가로 리더인 당신이 개에게 바라는 것을 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개를 당신 옆에 세우든가 앉혀서 당신의 손이나 팔을 개의 어깨에 얹어보라. 이것은 개들 세계에서 머리나 앞발을 다른 개의 어깨에 얹어 우위성을 확립하는 것과 같다. 만약 당신이 손이나 팔을 개의 어깨에 올렸는데 이것에 개가 저항한다면 개가 당신을 아직 리더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이동훈동물행동학자 로렌츠는 강아지를 길들이는 방법으로 목덜미를 쥐고 흔들어 돌리는 방법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이 방법은 말을 듣지 않는 강아지에게 어미개가 취하는 행동을 근거로 한 것인데, 훈련사들이 다 큰 성견이 주인에게 거스르는 행동을 할 경우에도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형견의 경우 목 양쪽의 피부를 쥐고 노려보며 격하게 흔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폭력적 강압방법을 개에게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개를 복종시키기 위해 개를 드러눕게 하여 배를 보이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두 방법 모두 해석은 맞는 이야기 일 수 있지만 방법은 잘못된 것이다. 개들끼리는 우위에 있는 개가 열위에 있는 개를 힘으로 눕게 하지 않는다. 열위의 개는 상대 개의 우위를 인정한 후에 스스로 드러눕는 것이다. 개를 힘으로 드러눕게 하는 것은 훗날 개의 분노를 더욱 부추겨 더 큰 공격을 유발시킬 수도 있는데 개를 무리하게 드러눕히거나 개의 목덜미를 쥐고 흔드는 육체에 공격을 가하는 행동은 향후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서라벌대 교수·반려동물학과 학과장

2019-09-17

개 코 이야기

개는 후각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기억한다. 개의 뇌는 인간의 뇌보다 10배정도 작지만 개의 후각망울(olfactory bulb)은 인간에 비해 3배나 크고 1차 신경세포의 숫자도 인간에 비해 40배나 더 많다. 개는 특정 유기화합물에 대해서 인간이 맡을 수 있는 냄새 농도의 몇백분의 1만 되어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심지어 몇백만분의 1만 되어도 냄새를 맡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개는 한꺼번에 뒤섞인 냄새들 중에 자기가 관심있는 냄새를 찾아내어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 개가 마약탐지견이나 수색견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인간의 경우 코의 감각수용체는 5백만개이지만 개는 약 2억 2천만개를 가지고 있다. 개는 인간의 한 발자국과 다음 발자국의 미묘한 냄새의 차이도 구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른 냄새 정도의 차이까지도 개 코는 감지한다는 것이다.개가 이렇게 냄새를 잘 맡는 이유는 숨을 내쉬면서 자연스럽게 작은 기류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들숨의 속도를 높여주어 더 많은 새로운 냄새가 안으로 빨려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코를 촉촉이 유지하여 작은 분자들이 코의 외부조직에 들러붙고 분자들이 붙으면 용해되어 내부 운송기관을 통해 콧속의 감각세포를 활용하여 냄새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영국의 경찰견인 블러드하운드는 개 중에서 후각이 가장 발달한 종이다. 몸의 많은 특징들이 특별히 강한 후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머리를 약간만 흔들어도 귀가 펄럭이면서 더 많은 냄새가 콧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며,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침은 보습코기관으로 더 많은 액체가 흘러들어가게 하는 완벽한 역할을 한다. 미국의 도그타임에서 발표한 후각능력에 대한 개의 순위는 1위가 블러드하운드, 2위가 바셋하운드, 3위가 비글, 4위가 저먼 셰퍼드 5위가 래브라도 리트리버였다.최근에는 개를 위한 아로마쎄라피가 유행이다. 아로마는 식물에서 채취한 정제유를 사용해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고, 개의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좋은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람의 경우 좋은 향기를 맡으면 뇌파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는데 개도 비슷한 체험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에게 아로마세라피를 적용할 때 사람에게 쓰는 농도를 그대로 쓰는 것은 자극이 강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주의할 사항은 개가 어떤 향기를 좋아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이동훈만일 개가 싫어하는 냄새를 억지로 맡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높아질수 있으니 아로마를 사용하기 전에 개가 어떤 향을 좋아하는지 반드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희석한 아로마를 개의 코에 가까이 대고 싫어하는 기색은 없는지 흥미를 보이는지 먼저 관찰해 본다. 우리 개가 좋아하는 향을 선택했다면 아로마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거실이나 집의 분위기에 맞는 사용방법을 찾아야 한다.향을 피우거나 개집 바닥에 깔아주는 타월에 아로마 오일을 소량 묻혀두는 방법도 좋다. 까다롭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개의 경우에는 아로마 요법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개의 경우 아로마 향을 피워 마음을 진정시킬수도 있다.아로마 요법은 우선 주인이 좋아하는 향을 고르고 개에게도 적용되는 향을 선택해보자. 라벤더 향은 긴장을 완화시켜주는데 효과가 있어서 쉽게 흥분하는 개, 잘 짖는 개 산만한 개에게 적합할 수 있다.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개가 출산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레몬이나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 향은 기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소심한 성격의 개의 기분을 밝게하는 효과가 있다. /서라벌대 교수(마사과)

2019-09-10

개를 진정시키는 신호, 카밍시그널(下)

한 개가 그 자리에서 동작을 멈추고 꼼짝 않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카밍시그널 중 하나이다.사람의 뇌가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두개골 안의 뇌는 크게 셋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들 세 종류의 뇌는 인체활동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지휘통제센터로서 함께 일한다.미국의 선구적인 뇌 과학자 폴 매클린은 인간의 뇌는 파충류 뇌(뇌간), 포유류 뇌(변연계 뇌), 그리고 인간의 뇌(신피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사람의 변연계란 뇌의 특정부위가 아닌 뇌의 가운데를 연결하는 여러 부위를 일컫는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반응을 지배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행동은 변연계 반응으로 나타난다. 변연계는 상황이나 환경에 대해 생각없이 반사적이고 순간적으로 반응한다.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신피질과는 다르게 변연계는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대한 진정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에게 변연계는 감정이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에 직면하면 행동을 지시하게 되고, 변연계의 생존반응은 신경계에 내장되어 있으므로 숨기거나 참기 어렵다. 변연계의 영향을 받는 행동은 통제하기 어렵다.사람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 그리고 개들이 위험에 반응하는 방식은 정지, 도망, 투쟁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개들이 자신보다 큰 개가 가까이 다가오거나 자신의 냄새를 맡으려고 하면 그 자리에서 동작을 멈추고 꼼짝 않고 있는데, 어떠한 위험 앞에서 정지하는 것은 대표적인 개의 카밍시그널(calming signal) 중 하나이다. 변연계는 위험을 감지하자마자 생존을 위해 즉시 행동을 멈추는 방법으로 반응한다. 대다수의 포식자는 움직임에 반응해 주의를 집중하므로 위험 앞에서 정지하는 능력은 생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개들은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 앞에서 멈추고 움직이지 않음으로 자신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을 표시하는 카밍시그널을 사용한다. 또한 평소보다 천천히 행동하거나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일만큼 느리게 움직이는 것도 강한 카밍시그널이다. 만일 개가 사람을 보고 겁을 먹는다면 사람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으로 카밍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 개가 사람을 두려워한다면 천천히 다가가면 개가 가만히 있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개가 사람 앞에 앉은 상태로 등을 돌리거나 다른 개가 접근하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앉는 카밍시그널을 보냄으로써 상대를 진정시키기도 하는데, 낯선사람이 방문했을 때 개가 무서워하다가 낯선 사람이 그 자리에 앉으면 개가 진정되기도 하는데, 개들은 앉는 행동을 상대를 진정시키는 카밍시그널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개가 배를 위로하고 드러눕는 것은 복종의 신호이지만 배를 땅에 대고 엎드리는 것도 강한 카밍시그널이기도 한데, 개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른 개의 주의를 끌어야 할 때 배를 땅에 대고 엎드리는 신호를 보낸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개가 있다면 그 사람이 소파같은 곳에 엎드려보면 개가 안심하고 다가올 것이다. 개들은 대부분 다른 개들에게 직선으로 다가가지 않고 빙 돌아가거나 거리를 두고 지나가는 것으로 상대를 안심시키기도 하고, 으르렁거리며 공격적인 개들에게는 앞발을 들거나, 눈을 깜빡여서 상대를 안정시키는 카밍시그널을 사용하기도 한다.사람은 감정이 폭발하면 인지능력이 제 기능을 못하고 이때 뇌의 모든 이성적 판단을 장악한 변연계 뇌는 투쟁반응에 집중하게 된다. 개들의 비언어 행동과 카밍시그널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이를 잘 알고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개의 행동에서 나쁜 조짐을 보일 경우 카밍시그널을 활용하여 아예 잠재적 위험을 피하거나 경고를 함으로써 삶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삶은 말없는 생명체인 개들에게도 중요한데, 말없는 개들과 함께 살아가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원한다면 카밍시그널은 개들과 말없이 소통할 수 있는 기본이 된다./서라벌대 교수(마사과)

2019-09-03

개를 진정시키는 신호, 카밍시그널(上)

행동은 말보다 더 크게 말한다. 바디랭귀지라 불리는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은 표정, 몸짓, 신체접촉, 움직임, 자세, 신체장식(옷, 액세서리, 머리모양, 문신 등) 등을 통해 이뤄지는 정보전달 방법이다. 행동은 사람의 진정한 마음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꾸미지 않은 생각과 감정, 그리고 의도의 표출이다.개들이 다른 개들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몸짓 언어를 카밍시그널(calming signal)이라 하는데 상대를 온화하게 하고 진정시키며 조용하게 만드는 반려견들의 신호를 의미한다. 개들은 공포를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할 때 다양한 카밍시그널을 통해 자신과 주위의 동료들을 진정시킨다.대표적인 카밍시그널은 고개돌리기이다. 개가 고개를 돌리는 것은 상대에게 불안해하지 마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인데, 적대감이 없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고개를 돌리는 시그널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으며 아주 살짝 돌리는 것부터 고개를 돌리고 몇초간 가만히 있는 것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응용하여 사람이 개와 마주칠 때 가볍게 고개를 돌려주거나 눈을 감거나 다른 곳을 살짝 보고 다시 보는 행동을 해준다면 개들이 조금은 편하게 느낄 수 있다.개가 사람을 무서워해서 짖거나 으르렁거릴 때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얼굴을 돌려주면 좋고, 정면으로 시선을 마주치는 것을 개들은 싫어하므로 눈을 감거나 시선을 피해주면 “나는 너에게 적대감이 없어”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된다.개들끼리 서로 쳐다볼 때 상대 개가 자신의 눈빛에서 위협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눈을 작게 뜨거나 게슴츠레하게 떠서 위협적이지 않은 눈길로 부드럽게 쳐다보는 행동을 하는데 개들에게 사람보호자와 눈마주치기를 가르치고 싶을 때는 부드럽고 친근한 눈빛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개가 등을 옆이나 뒤로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상대의 흥분된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함이다. 다른 개가 자신을 향해 으르렁 거리거나 너무 빨리 다가와 불안한 상태를 느끼거나 위협을 느끼면 개들은 등을 돌린다. 사람이 화난 표정을 짓거나 짜증을 낼 때, 신경질적으로 목줄을 당길때에도 개들은 등을 돌리곤 하는데 어린강아지들이 귀찮게 할 때에 나이많은 개들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등을 돌리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다. 개들이 뛰어오르거나 귀찮게 할 때 등을 돌리면 개들은 이것을 아주 강한 시그널로 받아들일 것이다.코를 핥는 개는 자신이 불편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인데, 가까운 곳에서 여러사람이 만지려한다거나 너무 직선적으로 접근하거나 손을 벌리는 행동 등은 개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고 이럴 때 개들은 코를 핥는다.이동훈카밍시그널과 일상의 보통 행동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개의 행동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사실 개의 행동을 관찰하여 카밍시그널을 구분하는 것은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 개의 몸짓 관찰을 통해 카밍시그널을 이해할 수 있다면, 반려견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행복한 삶을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이다.개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운전을 배우는 것과 비슷한데, 귀에 이어폰을 꽂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단순히 개의 행동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주의 깊은 관찰을 할 수 있을 때 개의 카밍시그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서라벌대 반려동물연구소장·마사과 교수

2019-08-27

개의 질병

개의 질병 중에 가장 위험하며, 잘 알려져 있는 광견병은 동물과 사람사이에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다.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되는 광견병에 의해 세계적으로 10분당 1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는데, 사망자의 40%가 1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다.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사람이 물릴 경우 상처부위를 타고 침입한 바이러스가 가까운 신경을 타고 하루에 8~22㎜ 정도 뇌를 향해 이동하는데, 발열, 경련, 마비 증상을 일으키다가 발병 후 일주일 정도가 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광견병에 감염된 개는 침을 많이 흘리고, 어두운 곳으로 숨으려고 하며, 물을 극히 싫어한다. 행동은 느리지만 닥치는 데로 무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아직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서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지자체별 유기견 보호소에 개들이 들어올 때, 광견병 초기인 개들의 감염여부를 객관적으로 판정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할 것이다.바이러스로 인해 걸리는 질병 중 광견병에 이어 개의 치사율이 높은 질병은 개 디스템퍼이다. 디스템퍼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와 직접 접촉을 하거나 분비물과 배설물의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 일주일 정도의 발열기간 후 2주일째가 되면 비강, 눈, 폐, 내장기관의 세포들에 심각한 상해를 일으킨다. 손상된 조직에 세균에 의해서 2차적 감염이 일어나는 것이 보통인데, 세균과 바이러스의 복합적인 감염은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특히 디스템퍼 바이러스가 뇌조직에 감염된 경우 경련이나 떨림 등 신경증상이 나타나는데 뇌와 척수에 손상을 받을 경우 간질성 발작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사지마비를 일으킨다. 현재는 디스템퍼를 치료하는 약물은 없는 상태이며, 항생제는 2차적 세균감염을 막기위해 사용될 뿐이다. 디스템퍼도 백신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갓 태어난 강아지나 이유기 이후의 강아지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접촉감염 질병은 파보바이러스 감염증이 있다. 심장근육에 기생하는 심근형과 장에 기생하는 장염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장염형이 일반적으로 많이 발생하므로 파보 장염으로 불린다.구토와 설사가 대표적 증상인데, 탈수증세에 의한 쇼크상태에 빠지고 심하면 죽게된다. 파보장염 또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백신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민간요법으로 한의학에서 쓰는 대표적 지사제인 작약을 파보장염에 의한 설사가 심할 때 사용하여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근본적 치료방법은 아니다.개 심장사상충은 개의 심장 우심실이나 폐동맥에 기생하면서 최대 30cm까지 자랄 수 있는 기생충이다. 이 기생충은 마이크로필라리아라는 유충이 모기의 체내에서 성숙한 후 개에게 전염되는데, 이에 감염되면 심장에서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기침, 호흡곤란, 실신, 복수, 심부전증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다량의 유충에 감염된 경우 치명적 증상이 나타나지만 소량에 감염된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생을 보내기도 한다. 심장사상충은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이동훈그 외에도 개들이 쉽게 감염되는 질병은 켄넬코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있다. 또한 개는 피부병이 빈번한데 개의 피부는 사람의 피부층에 비해 얇은 편이고 털을 가지고 있어서 진균성 피부병, 습진, 개선충성 피부염, 알러지성 피부염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개가 건강한 피부를 가지기를 원한다면 매일 빗질을 해주고 좋은 세정제 등을 활용하여 한달에 한번 이상은 목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개들에게서도 사람에게 나타나는 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을 비롯해 각종 암이 나타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들 중 사람과 유사한 자연발생적인 유전질병이 원숭이를 제외하면, 개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함께 살아가는 반려견들의 질병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사람의 질병원인도 밝힐 수 있게 되므로 반려견 질병연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반려견의 질병연구와 동물의약품 연구의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정책을 고민해볼 시기이다./서라벌대 반려동물연구소 소장·마사과 교수

2019-08-20

개도 사람처럼 감정을 느낀다

헝가리의 에오트보스 로란드 대학의 아틸라 앤딕스(Attila Andics)라는 동물 행동학자와 연구팀은 훈련된 개 11마리의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했는데, 개의 뇌 스캔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개들에게 ‘하하하’ 혹은 ‘흑흑’ 같이 사람이 울고 웃는 등 200여 가지의 감정 소리들을 차례로 들려주면서 뇌 조직 신호의 변화를 관찰했다.이와 똑같은 환경과 방식으로 사람을 대상으로도 실험을 진행하고 두 개의 실험 자료를 비교해 보니, 감정 소리를 인식하는 개와 사람의 방식이 매우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테면 누군가 웃거나 울거나 하는 소리에 대한 개와 사람의 뇌 신호 움직임이 매우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이는 개 역시 사람처럼 감정이 섞인 음향신호에 뇌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뜻한다.이 때문에 종종 사람이 말을 하면 마치 개가 알아듣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 것이다.배가 고프거나, 덥거나, 목이 마르거나 소란스러운 스트레스 환경이 해소되지 못하면 개들은 사람이 그러하듯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주인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때 받는 외로운 감정이나 다양한 감정적 원인에 의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 이런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개의 육체적, 정서적, 심리적 균형이 깨질 수 있다.스트레스를 받는 개의 신체적 징후는 구토, 용변실수, 부적절한 배뇨, 피부병, 과도한 탈모, 식욕부진 등이 있고, 정서적인 이상징후는 떨기, 심하게 낑낑거리기, 지속적인 짖음, 물어뜯음, 물기, 활동량의 증가나 감소 등이 있다.스트레스나 불안감으로 인해 시작된 행동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버릇이 되고, 문제행동들이 되며 그 행동들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강박신경증을 가지게 된다. 사람이 스트레스로 인해 가지게 되는 신체적 질병을 비롯해 우울증, 강박증 등 심리적 문제들을 개 관련 연구로 원인을 밝히고자 하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이탈리아 트렌토 대학의 조르조 발로티가라(Giorgio Vallortigar) 교수 연구팀은 43마리의 개에게 미리 녹화된 영상을 보여주고 심장박동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개에게 보여준 영상은 개가 꼬리를 왼쪽 방향으로 흔드는 영상, 오른쪽 방향으로 흔드는 영상, 꼬리를 흔들지 않는 영상 등 총 세 종류였는데, 연구팀이 세가지 영상을 본 개들을 관찰한 결과, 왼쪽 방향으로 꼬리를 흔드는 영상을 본 개들은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오른쪽 방향으로 꼬리를 흔드는 영상을 본 개들은 반대로 안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개의 심리 상태에 따라 꼬리를 흔드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왼쪽으로 더 강하게 꼬리를 흔드는 개들은 우뇌가 활성 되는데, 우뇌는 부정적인 반응이나 불안, 두려움과 관련되어 있다.즉, 영상 속 개의 불안한 심리가 흔들리는 꼬리를 통해 다른 개들에게도 전달된 것이다. 꼬리를 흔드는 행위가 다른 개들에게 이해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런 연구들이 진행되었는데 개가 다른 동물의 상태를 알기 위해 꼬리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또한 개는 눈빛으로 의사소통하기도 하는데 도쿄공업대학의 우에다 사요코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개들이 동료 간에 서로 눈빛을 확인하기 수월한 개과 동물일수록 무리지어 생활하고 협동해 사냥하는 생활방식을 가진다고 밝혔는데 사람들이 눈빛 교환을 하면서 의사소통을 하듯, 개 역시 유사한 방법으로 의사소통 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이외에도 개와 관련된 지금까지의 연구들을 정리해보면 개는 사람과 유사한 뇌기능을 가진 영역이 있다.사람의 뇌와 개의 뇌를 비교해보았을 때 정보를 기억하거나 사고를 담당하는 대뇌신피질은 차이가 있지만, 기쁨, 슬픔, 두려움, 싫음, 좋음 등을 느끼는 감정과 관련된 대뇌변연계는 사람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간과 같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동물인 개와 관련된 연구가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되면 사람의 심리, 정신과 관련한 뇌과학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서라벌대 반려동물연구소 소장·마사과 교수

2019-08-13

개도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개의 몸은 음식물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매일 먹는 음식물의 영양소에 의해 성장하고, 신체가 구성되며 생명이 유지되므로,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개도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개와 관련한 산업분야 중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사료시장인데, 생명체는 먹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아무 것이나 먹이지 않겠다는 트렌드가 보편화되어 점차 사료가 고급화 되는 추세이다.현재 시판되고 있는 개 전용사료는 크게 수분함량이 10% 미만인 건식사료, 수분의 함량이 72~85%인 습식사료, 건식과 습식의 중간형태로 수분함량이 15~35%인 반습식 사료로 나뉘어 진다. 일반적으로 개는 습식사료를 가장 좋아하는데, 가장 맛이 좋기 때문이다.하지만 건식사료에 비해 영양이 높지 못하고 가격 또한 비싸므로 간식용이나 식욕이 부진할 때 주로 사용된다.반습식 사료는 늙은 개나 치아 상태가 좋지 못한 개에게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에 원료나 성분을 특정 질병치료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든 처방식 사료가 일반화되고 있고, 고급 유기농 사료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유기농 사료는 합성비료, 농약, 항생제, 유전자 조작식물, 환경호르몬 등을 사용하지도, 검출되지도 않아야 한다. 유기농사료는 재료가 유기농인지를 표시한 것이므로 사료 품질의 문제는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반려견들이 일반적으로 15년 정도 사는데, 야생에서 개는 24년 이상 살 수 있다. 야생을 떠나 사람과 살게 되는 개들이 상대적으로 활동의 제약이 더 있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더 많기도 하겠지만, 야생동물들의 음식섭취 형태가 사람과 살아가는 동물들과는 다르므로 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는지 궁금하여 과학적으로 밝혀낸 관련 연구들을 찾아보았다. 영양학자인 포텐저는 1932년부터 1942년까지 10년동안 고양이 연구를 했다.900마리의 고양이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몇 세대에 걸쳐 똑같은 재료를 익히지 않은 음식, 조금 익힌 음식, 완전히 익힌 음식으로 나누어 먹인 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은 고양이 그룹은 매우 건강했고, 조리를 많이 한 음식을 먹은 고양이 그룹일수록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생식을 하는 고양이가 신체 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극대화되어 질병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로버트 맥캐리슨은 1천마리의 쥐에게 사람의 수명으로 환산하면 55년에 해당하는 27개월 동안에 첫 번째 그룹의 쥐에게는 다양하고 좋은 재료의 생식을 먹이고, 다른 그룹의 쥐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먹는 쌀만 공급하고, 다른 그룹의 쥐에게는 통조림 음식만 공급해보고, 결과를 발표했다. 다양하고 좋은 재료를 공급받은 쥐들은 건강한 상태였고, 쌀만 공급받은 그룹의 쥐들은 영양실조로 병들어 죽었다. 통조림 음식만 공급받은 쥐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 난폭해져 서로 잡아먹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동물들도 음식섭취가 매우 중요하고, 동물들을 위한 음식을 공급할 때 가능하다면 다양하고 좋은 재료를 익히지 않은 상태로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개는 원래 육식성 동물이고 생식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생식으로만 음식을 공급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개가 사람과 함께 살아오며 잡식성에 적응되고 있지만 사실은 가능하다면 개가 먹는 것의 50% 이상은 육류를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신체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데, 호르몬과 면역물질의 생성재료로도 사용된다. 개에게 필요한 아미노산은 23종이고 그 중 10종류는 필수아미노산인데, 필수아미노산은 개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음식 형태로 섭취되어야 한다.이동훈특히 사람과는 달리 아르기닌(Arginine)은 개에게 필수 아미노산이다. 아르기닌이 결핍되면 개는 아미노산을 이용해서 단백질을 합성할 수 없으므로 먹이고 있는 사료에 아르기닌을 포함한 필수 아미노산이 표준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개의 심혈관 건강에 필수적인 삼투압 및 칼슘이온 이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타우린도 중요한데, 보통 충분한 육류섭취를 통해 얻을 수 있으나 대형견이나 초대형견들이 육류섭취 부족으로 타우린이 부족한 경우들이 빈번하다. 특히 복서나 코카스파니엘 등은 타우린 부족에 의한 심부전증 발병이 빈번하므로 주의해야 한다./서라벌대 반려동물연구소 소장·마사과 교수

2019-08-06

반려견 학습원리

개의 행동은 개가 살아가는 생활방식이다. 동물행동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동물 행동에 대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이해가 시도되고 있는데, 개 행동학은 개의 본능과 습성뿐만 아니라 개의 행동과 외부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개의 역할이 주로 사냥을 하는데 활용되었기 때문에 고기를 획득하거나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동물의 수를 줄이기 위해 동물의 행동을 관찰하기 시작했었다.20세기 초에 이르러 틴베르헨, 프리슈, 로렌츠와 같은 동물행동학자들은 동물의 행동을 ‘본능’으로 설명했고 동물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것을 주창했다. 미국의 왓슨, 스키너 같은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동물의 행동 기초가 ‘반사’에 있다고 믿었는데 행동이란 학습의 산물이며, 본능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는 전제를 가지고 실험실에서 동물 학습 실험을 했고, 이를 기초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려고 했다.최근의 동물행동학에서는 동물의 행동이 유전자에 이미 프로그램화 되어 있으므로 학습이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와 동물의 행동은 자극에 대한 조건부여의 결과이므로 학습을 더욱 중요시 해야 한다는 견해로 나뉘어져 있다.파블로프의 개는 잘 알려져 있는데, 고전적 조건형성이라 불리는 파블로프의 연구결과로 개를 학습 또는 습관화 시키는 훈련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반려견에게 어떤 행동이나 반응을 학습시키고 습관화 시키고 싶을 때는 파블로프가 했던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파블로프는 개에게 먹이를 주기 전 또는 동시에 종소리를 들려주었고 먹이의 자극강도는 종소리가 주는 자극보다 큰 것이었고, 종소리는 일관되게 주어졌다. 파블로프가 밝힌 사실에 의하면 개를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자극과 반응의 결합이 계속적으로 반복되어야 한다. 이후에 스키너는 동물이 자극에 단순히 반응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환경에 대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혔는데, 동물은 행동에 보상이 따르면 그 행동이 더 강해지고, 보상이 없거나 처벌이 주어지면 그 행동은 약해지거나 없어진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이는 강화, 처벌, 소거로 설명된다. 원하는 행동을 하는 반려견에게 간식이나 칭찬을 주는 강화는 그 행동을 증가시키고, 처벌하면 그 행동을 감소시킨다. 소거는 강화를 더 주지 않으면 그 학습된 행동이나 반응들이 약화되거나 없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없애고 싶을 때는 그 행동을 강화시켜주고 있던 요인을 찾아서 없애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문제행동의 강화요인을 없애는 초기단계에서는 그 행동이 급격히 더 증가하는 ‘소거 격발’이라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해결되기 보다 훨씬 악화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때를 잘 넘기면 문제행동은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문제행동을 강화시키던 요인을 전문가로부터 알게 되었다면 이러한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내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반려견을 학습시킬 때 처음에는 원하는 행동을 할 때 마다 강화를 해 주어야 학습이 되지만, 학습이 이루어져 습관화가 되고 나면 간헐적으로 강화를 주는 것이 그 행동을 유지시키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반려견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할 때는 파블로프가 했던 연구를 응용해서 적용하면 되고, 스키너가 밝힌 강화방법으로 습관화시키면 되는데, 동물이 할 줄 모르는 새로운 행동을 학습시키고 싶을때는 그 행동에 근접해 가는 행동들을 여러 단계로 쪼개어 차츰 완성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목표로 하는 행동이 기존에 보이지 않던 행동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면 강화도 처벌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원하는 전체행동을 세분화하여 훈련시키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강화는 동물행동 이론들을 잘 모르더라도 개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칭찬 등 여러 가지로 사람들이 잘 활용하고 있으나 강화 못지않게 중요한 반려견 행동의 처벌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반려견 처벌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타이밍이다. 처벌이라는 것은 반려견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소리를 질러 혼내거나 때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반려견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반려견의 시선을 피하거나 바디블로킹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런 처벌에서는 보호자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정확하고 동일한 신호를 반려견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목소리의 톤이나 패턴을 바꾸어 가면서 혼을 내거나 불필요한 자극이나 폭력행위를 하게 되면 서로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거나 교육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한다./서라벌대 반려동물연구소장(마사과 교수)

2019-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