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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음식관계의 오해와 진실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7-11-02 16:16 게재일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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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각종 질병에 따른 민간요법이 많이 있어 먹으면 당장 치료된다는 음식이 있는 가하면 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음식도 있었다. 감기도 예외 없이 유효음식과 유해음식이 있으므로 잘못 선택된 음식으로 인한 폐해를 당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하겠다.


▲소주에 고춧가루는 감기 특효약이 아니다: 흔히들 감기에는 소주에 고춧가루를 풀어 마신 후 한 숨 푹 자고나면 낳는다고 하지만 이는 정말 터무니없는 말이다. 소주와 같은 알코올은 간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간이 알코올을 먼저 해독하느라 감기치료를 위해 복용한 약의 분해나 해독은 뒤로 미루기 때문에 약효가 줄어들게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술은 감기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간에 대한 독성을 더 증가시키고 항히스타민제에 대해서는 뇌의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심할 경우 치명적인 상태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돼지고기, 닭고기는 해롭지 않다: 감기에 돼지고기나 닭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은 먹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것 또한 잘못된 정보로 감기에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어도 상관은 없다. 다만 삼겹살이나 비계, 껍질 등의 기름진 음식은 감기로 인해 소화기능이 떨어져있는 감기 환자에는 소화시키기에 부담을 주는 음식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감기에 걸려 체력이 떨어져 있을 경우에는 충분한 영양섭취를 통한 빠른 면역기능의 회복을 위해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더라도 살코기 등의 기름기가 적은 단백질 부위를 섭취하면 될 것이다. 특히, 단백질은 인체가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가장 많이 파괴되는 영양물질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충해줘야 한다.


▲사과는 감기에 해로울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감기에 걸렸으니 사과를 먹지 말라는 예기를 한다.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과를 먹지 말라니 이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양방에서는 사과는 감기에 좋은 식품이고 한방에서는 해로운 음식이라고 하며 서로 바라보는 견해가 다르긴 하지만 사과가 감기에 해롭다고 보는 것은 명확하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한방에서는 사과는 찬 기운을 갖고 있고 수분 등을 끌어당기는 수렴성의 성질 때문에 감기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사과가 감기에 독이 된다고 보고 있지만 사과에는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유기산과 장운동을 촉진하고 유독성 물질을 막는 팩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에 감기에 오히려 도움 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유와 커피는 주의해야 할 음식: 감기에 걸렸을 때 우유와 커피 등의 음료는 어떨가? 우유나 커피는 차게 해서 마시지 않는다면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감기의 증상이나 복용하는 약에 따라 주의해야 할 음식이다. 우유의 경우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객담을 진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기침, 코감기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커피의 경우 몇 몇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는 과량섭취를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카페인이 함유된 종합감기약을 복용할 경우 카페인 과잉 섭취 현상으로 그리고 기침약과 같은 교감신경흥분 작용이 있는 약에 대해서는 중추흥분작용에 의해 가슴이 뛰고 손이 떨리고 잠이 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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