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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대구점, ‘더현대 대구’로 새롭게 태어난다

등록일 2022-12-15 17:54 게재일 2022-12-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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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단장 오픈… 매장 면적 줄이고 문화·예술 공간 늘려<br/>차별화된 콘텐츠·MD 앞세워 지역 ‘문화·쇼핑 랜드마크’로
더현대 대구 9층 실외 조각공원 ‘게이츠 가든’의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약 1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더현대 대구’로 새단장 오픈한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세련된 공간 디자인을 앞세워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쇼핑·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16일부터 대구 중구에 있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리뉴얼 오픈해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무엇보다도 눈여겨 볼 만한 점은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와 기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MD(상품기획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다.

매장을 상품으로 채우는 대신 탁 트인 공간 디자인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더현대 대구를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찾는 ‘핫 플레이스’로 조성했다.

더현대 대구의 핵심 콘텐츠는 문화와 예술이다.

특히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협업해 혁신적인 문화예술공간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더현대 대구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5천47㎡(약 1천530평)로, 리뉴얼 전(1천267㎡·약 380평)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대신 상품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은 기존보다 15% 가까이 줄였다. 통상 매장 면적이 매출과 비례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9층 전체에 들어서는 4천565㎡(약 1천380평)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광장 ‘더 포럼 by 하이메 아욘(이하 더 포럼)’. 세계적 아티스트 겸 산업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한 이색적인 공간으로, 백화점 업계에서 한 층 전체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민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 포럼은 하이메 아욘이 직접 디자인한 ‘카페 워킹컵’과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열리는 실내광장 ‘콜로세움’, 최대 9m 높이의 대형 조각상 7개가 설치된 실외 조각공원 ‘게이츠 가든’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굿즈 판매와 더 포럼 작업 과정에 대한 전시가 열리는 ‘더포럼샵’, 실내 온실형 고객 휴게공간 ‘그린하우스’도 들어선다.

‘백화점의 얼굴’인 1층 한가운데는 164㎡(약 50평) 규모의 ‘더스퀘어’가 눈길을 끈다. 더스퀘어는 캐나다 소재의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버디필렉’이 설계한 복합문화예술 큐레이션 공간이다. 프랑스 설치 예술작가 시릴 란셀린의 17m 높이의 대형 설치 작품 ‘아치 워터폴’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8층에는 문화예술공간 ‘CH 1985’를 조성했다. ‘CH 1985’는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현대백화점의 차세대 문화센터 브랜드로, 미슐랭 스타급 셰프나 가드닝 전문가, 인플루언서 등을 강사로 초빙해 수준 높은 강좌를 제공한다.

6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인 ‘모카 플러스(MOKA PLUS)’를 열고 그림책을 주제로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회와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앞서 더현대 대구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체험과 전문성을 강화한 ‘전문관’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지난 6월 6층과 7층에 리빙 전문관을, 8월에 지하 2층 MZ 전문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와 지하 1층 식품관 ‘테이스티 대구’를, 12월에는 1층과 2층에 해외패션 전문관을 각각 열었다.

이에 따른 고객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리빙 전문관의 경우 리뉴얼 오픈 후 3개월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51.4% 늘었고, 지하 2층과 지하 1층도 리뉴얼 오픈 이후 3개월 동안 매출이 각각 55.9%, 104.7% 증가했다. 또한 올해(1∼11월) 처음 더현대 대구를 찾은 신규 고객도 지난해 보다 6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올해 1∼11월에 더현대 대구를 이용한 20·30대 고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8% 늘었다. 리뉴얼 오픈 이후 MZ세대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한 셈이다.

최원형 더현대 대구 점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더현대 대구는 쇼핑을 넘어 문화적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더현대 대구를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혁신적이고 트렌디한 ‘쇼핑·문화 랜드마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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