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명·홍익대 5명 합격 쾌거
코로나 상황서도 실기력 향상 위해
언택트 연주회·온라인 작품전 등
무대·전시공간 경험 기회 제공

서울대에 합격한 포항예술고 이주현, 양유나, 김하얀 학생(왼쪽부터)이 김민규 교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포항예술고 제공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가 올해도 수도권 최우수 대학에 합격생을 대거 배출해 명문 예술고로서의 위상을 이어갔다.

포항예술고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학 입시 결과 서울대 3명(작곡 2명, 성악 1명), 고려대 1명 (디지안 조형학부), 홍익대 5명, 이화여대, 연세대, 한예종 등 주요 대학에 전체 146명 중 20%에 해당하는 30명의 학생이 합격해 어느 때보다도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교과와 전공의 균형잡힌 양질의 프로그램이 많이 도움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대에는 음악과에서만 3명의 학생이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다. 작곡에서 김하얀 학생과 이주현 학생이 나란히 합격해 내신, 수능 그리고 전공까지 다 충족시켜야 하는 쉽지 않은 전형에서 공교육의 역할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놀라운 결과를 맺었다.

미술과에서는 새롭게 신설된 고려대 디자인 조형학부 합격을 비롯해 홍익대에 전수민, 최하영, 이지예, 이화정, 최윤영 등 5명이 합격해 해마다 꾸준하게 높은 합격률을 유지해 오고 있다. 요즘 인기있는 미술교육과에도 5명의 학생이 합격해 학생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식 진학지도가 효과를 내고 있음이 입증됐다.

김민규 교장은 “학교가 예술계열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일반고와 예술고의 장점을 살려 예술계열 최우수 대학에 진학하는 데 필요한 공부와 실기라는 두 가지를 학교 교육만으로 충족시켰으며, 예술은 공부와 달리 무대와 전시공간의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고, 기회를 제공해야 성공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거를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여 언택트 연주회, 온라인 작품전 개최 등을 통해 학생 실기력이 유지되고 녹화의 경험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되었다. 앞으로도 특화된 미술 중점, SW 중점 융합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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