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수문장’

권문현 지음·싱긋 펴냄
산문집·1만4천원

도어맨 등 44년 호텔 경력으로 예순이 넘어도 호텔계에서 서로 스카우트하는 ‘전설의 지배인’ 권문현 콘래드 서울호텔 지배인이 44년간 호텔과 함께 걸어온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전설의 수문장’(싱긋)은 1부 ‘당신과 나의 인연’, 2부 ‘門, 問, 聞 그리고 Door’, 3부 ‘일을 한다는 것’등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던 시골집을 떠나 상경해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 ‘친구의 친구’ 소개로 우연히 웨스틴조선호텔 면접을 본 것이 호텔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렇게 1977년 임시직 벨보이로 입사해 이듬해에 정사원으로 채용됐고 도어맨으로 호텔의 ‘최전선’을 지키다가 2013년 정년퇴직을 맞았다.

36년간의 긴긴 인연이었다. 그의 정년퇴임식은 SBS ‘모닝와이드’에서 ‘특급호텔 36년 도어맨, 마지막 그날’이라는 타이틀로 방송되기도 했다. 권문현씨와 호텔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번에는 콘래드 서울로 이어졌다. 그렇게 호텔과 함께한 세월이 어느새 44년째다.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말도 듣기 드물어진 시대에 정년을 넘어서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는 도어맨 권문현씨의 사연은 각별하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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