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위협 해소” 이유 최다
24%는 “필요하지 않다”

미래세대인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9일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초·중·고 670개교 학생 6만8천750명과 교원 8천101명을 대상으로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초·중·고의 62.4%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5.5%보다 6.9%p 상승한 수치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들은 24.2%였다.

학생들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28.4%의 학생들이 ‘전쟁 위협 해소’를 들었다. 이어 25.5%의 학생들은 ‘같은 민족’을 이유로 들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들은 24.2%로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27.6%), ‘사회적 문제’(23%)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또 북한에 대해 54.7%가 ‘협력할 대상’이라고 답했으며, 24.2%는 ‘경계할 대상’이라고 했다. 남북관계가 ‘평화롭다’는 응답은 17.6%로 2018년 36.6%, 2019년 19%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은 35.2%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은 78.6%로 코로나19 상황에도 최근 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남북간 평화’(39%),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 모습’(38.9%), ‘통일이 가져올 이익’(38.6%), ‘남북 교류협력’(32.8%)에 대해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통일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 조성’(86.7%), ‘교수학습 자료 개발’(82.6%), ‘교사의 전문성 향상’(70.7%),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정’(67.9%) 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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