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시설 문닫자 인근지역行
주점·스크린골프장 등 호황

구미시가 지난 1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면서 그로 인한 풍선효과가 인근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구미지역의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물론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도 모두 문을 닫으면서 일부 시민들이 인근 지역인 칠곡군 북삼읍과 석적읍에서 유흥을 즐기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감성주점과 실내체육시설인 스크린골프장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일부 구미지역 시민들이 인근지역인 칠곡군으로 와서 유흥을 즐기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석적읍의 한 주민은 “구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한 것인데 그걸 피해 인근 지역에서 유흥을 즐기는 것은 양심도 없는 짓”이라며 “자신과 모두를 위해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정말 해도 너무한다”고 질타했다.

일부 상인들은 매출이 늘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한 상인은 “구미시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 이후 매출이 조금 늘었다”며 “밤 9시까지만 영업을 하고 있고 방역수칙도 잘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구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인근 지역인 석적과 북삼지역의 일부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의 이용객이 늘어난 사실은 알고 있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직까지 없다”면서 “구미지역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여 곧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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