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사회연구소
‘포항연구’ 통권 제54호 펴내
시민 1천821명 연대서명 받아 제출
감사원, 우수사례 포상

‘포항연구’의 통권 제54호 표지 (왼쪽), 포항지역사회연구소의 지난해 3월 창립 30주년 기념 책자 ‘포항의 눈(The Eyes of Pohang)’ 북 콘서트 모습. /포항지역사회연구소 제공

“포사연의 국민감사청구서, 감사원의 포상을 받다”

포항의 시민단체인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대표 이재섭·이하 포사연)가 지난 1988년 창립 이후 32년째 펴내온 지역연구 및 시민운동 종합 계간지 ‘포항연구’의 통권 제54호를 펴냈다.

이번 ‘포항연구’제54호는 포항촉발지진에 대한 국민감사청구서 전문과 감사원(원장 최재형)의 특별감사보고서 전문을 담은 특별호로 발간했다.

2018년 11월 15일 포항지열발전소 건설 과정의 63회 유발지진들이 촉발했던 규모 5.4 지진 발발 1주년을 앞둔 2019년 11월 12일 포사연은 흥해읍 피해주민 대표들과 연대해 임해도부소장(전 포항문화방송 보도국장)을 대표 청구인으로 해 포항시민 1천821명의 연대서명을 받아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이대환(작가) 이동철(의사) 임재현(언론인) 장태원(시인) 강호진(교육자) 권영락(교육자) 김광일(공학박사) 도형기(한동대 교수) 등 포사연 회원들이 숙의를 거쳐 작성한, 단편소설보다 긴 분량의 감사청구서를 접수한 감사원은 ‘감사착수 결정’을 통보히고 2번 감사지연 사정을 알려오다 올해 3월 A4용지 300쪽 분량의 특별감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한 감사원은 이달 초 임해도 대표청구인 앞으로 포사연이 주도한 국민감사청구에 대해 우수사례로 포상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이에 포사연은 ‘포항연구’ 54호를 특별호로 발간해 포항 역사의 주요 사료로 남기고 코로나19를 극복한 어느 시기에 포항촉발지진에 대한 마무리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포항연구’ 54호는 새해부터 국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인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에 대비해 LNG가스를 800도에 태워서 수소연료를 생산하는 기존 방식이 안고 있는 석탄발전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이라는 심각한 반환경적 문제를 비롯해 작금의 한국사회에 대해 포항시민이 함께 생각해야 할 과제들을 칼럼특집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한편, 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과학적 지역성, 민주적 진보성, 창조적 대중성’으로 출범해 영일만오염, 청하핵폐기장, 시민의식 문제들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지난 2000년 세계NGO대회에도 참여한 바 있다. 또한‘포항지진과 지열발전’(임재현 지음), ‘포항의 눈’(포사연 지음), ‘누가 어떻게 포항지진을 만들고 불러냈나?’(포사연 엮음) 등 단행본 발간을 통해 포항촉발지진의 진상 규명에 앞장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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