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엔 젊은 층도 방심하면 큰일나요
겨울철엔 젊은 층도 방심하면 큰일나요
  • 김민정기자
  • 등록일 2020.12.08 19:40
  • 게재일 2020.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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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째 주는 ‘고혈압 주간’
혈관은 온도에 민감 추울때 더 조심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조절하고
인스턴트·가공식품 섭취 줄여야
싱겁게 먹고 주기적으로 혈압 측정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겉으론 뚜렷한 변화나 특징이 없지만 조용히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매년 12월 첫째 주는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고혈압관리협회가 제정한 ‘고혈압 주간’이다.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동맥의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 140mmHg 또는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 미만이며, 수축기 120∼139mmHg 또는 이완기 80∼89mmHg의 경우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한다. 혈압을 잘 조절하면 심근경색은 15∼20%, 심부전은 50%까지 예방할 수 있다.

원인은 스트레스나 흡연 등 다양한데 그 중 핵심 요인이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 퇴적물이 쌓이면서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데 이를 ‘동맥경화’라고 한다. 혈압이 오르는 일이 잦아져 지속적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콜레스테롤 침착도 점차 진행되기 더 쉬워진다. 결과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 건강이 악화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특별한 증상 없이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특히 젊은 층은 ‘나는 아직 젊으니까’라는 생각으로 고혈압을 방치하기 쉽다. 혈관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추울 때에는 실내<2219>외 기온 차로 인해 혈압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연령에 상관없이 평소 정상혈압을 유지하던 사람도 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는 20∼30대 환자는 실제로 증가하는 추세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는 13만2천695명으로 2019년에는 18만1천928명을 기록해 4년 새 18.7%가량 늘었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의료계에서는 체중 1㎏을 감량하면 수축기 혈압을 1㎜Hg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새벽에는 피해야 한다. 보통 새벽에 혈압이 가장 높은데 이때 찬 공기에 노출되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면서 급성심근경색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가급적 낮에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며, 빠르게 걷기 정도를 일주일에 3일, 하루에 30분씩 하는 게 적당하다. 무거운 기구를 드는 운동은 오히려 혈압을 올릴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혈압이 다소 높고 위험군에 속한다면 식습관 개선은 필수다. 가능한 한 싱겁게 먹어야 한다. 혈압 관리를 위해 권장하는 하루 염분 섭취량은 6g 이하다. 서구화된 식생활은 젊은 층에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에 많이 포함된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 정제되지 않은 곡물, 생선, 견과류 등의 섭취가 도움된다. 생선이나 견과류에 든 불포화지방산은 체내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포항시 남구보건소 건강관리과 관계자는 “비만과 운동 부족, 흡연, 과음, 스트레스 등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싱겁게 먹어야 혈압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며 동시에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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