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포항을 주목하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포항을 주목하라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20.12.02 20:09
  • 게재일 2020.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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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디오 시그마’

홍원기 외 지음·아시아 펴냄
과학·1만8천원
‘사이디오 시그마’(아시아)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한 한국의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에 도전하는 ‘준비된 인프라’와 그 전망을 점검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바이오 텍스트북’인 셈이다.

‘CYDIO CIGMA(사이디오 시그마)’란 지상에 갓 태어난 신생의 이름으로, 여섯 분야를 융합한다. CYber education(사이버 교육), DIgital bio(디지털 바이오), Oral bio(오럴 바이오), CIty bio(시티 바이오), Green bio(그린 바이오), MArine bio(마린 바이오) 등이다. 이들의 머리에 대문자로 표기한 알파벳을 조합했다.

저마다 비전이 구체적으로 원대하다. ‘사이버 교육’은 글로벌 우수 대학·의료기관·연구기관·보건기관 등과 글로벌 사이버 아카데미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세계인 5천 명 내지 1만 명이 수강하는 글로벌 사이버 바이오전문대학원을 설계한다. ‘디지털 바이오’는 디지털 융합기술을 통해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오럴 바이오’는 경구 제형(먹는 약)의 바이오신약과 백신을 개발하고, ‘시티 바이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토털 스마트 헬스케어 에코시티의 모델을 만든다. ‘그린 바이오’는 식물생명공학 기술로 신약과 백신을 개발하고, ‘마린 바이오’는 해양미생물 연구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신약을 개발한다.

‘사이디오 시그마’는 프롤로그(지상좌담)와 여섯 분야에 대해 전문가(교수, 연구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 6편의 에세이로 구성돼 있다.

사이디오 시그마의 실현을 통해 한국에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어 보자는 도전의 장소로서 이 책은 경북 포항을 최적 후보지로 꼽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준비된 인프라들의 강점이다. 현재 포항에는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를 자랑하는 스위스 바젤에 비견할 만한 인프라들이 갖춰져 있다.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 그린(식물)바이오지원센터 등을 비롯한 설비 인프라와 세계 일류의 포스텍 생명과학 인재들과 AI대학원을 비롯한 디지털 인재들, 그린 바이오 벤처들, 마린(해양) 바이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해양 연구소들, 그리고 경북도와 포항시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 1조원 벤처 벨리 조성, 활발하게 스타트업이 출현하는 바이오벤처 생태계 등이 준비돼 있다.

더구나 근접한 대구지역의 생명과학 및 의대 인재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제약 연구와도 유기적 협력관계를 형성할 지리적 이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역량과 조건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 뉴딜’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사이디오 시그마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라는 제하에 이뤄진 비대면 지상좌담은 그러한 준비된 인프라들을 점검하고 더 보강할 현안 과제와 비전을 가다듬는 자리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이 참여했으며, 사회는 이대환 작가가 맡았다.

1장 ‘사이버 교육’은 홍원기 포스텍 교수와 김경선 포스텍 교육혁신센터 부원장이 맡았다. 지난 9월 토종 영상회의 ‘브이미팅’을 개발해 무상 출시한 홍 교수는 이 글에서 미국 일류대학 조지아공대가 사이버 석사과정으로 2만 명을 가르치는 사례와 조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는 인공지능(AI)의 사례도 주목하고 있다.

2장 ‘디지털 바이오‘는 백재현·이정민 한동대 생명과학부 교수, 3장 ‘오럴 바이오’는 서귀현 한미약품 연구센터장, 4장 ‘시티 바이오’는 안태진·김아람 한동대 생명과학부 교수, 5장 ‘그린 바이오’는 황인환 포스텍 교수와 김도영 포항테크노파크 첨단바이오융합센터장, 6장 ‘마린 바이오’는 도형기 한동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석좌교수가 각각 집필했다. 이 글들은 공통적으로 해당 분야의 개념과 역사, 앞서나가는 세계적 실태, 한국의 현황과 한국 바이오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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