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찬물’
되살아난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찬물’
  • 박순원기자
  • 등록일 2020.11.17 19:25
  • 게재일 2020.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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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합신공항’ ‘가덕도 신공항’ 사실상 각자 추진으로 결론
물동비 경쟁력 상실… 51조 경제 효과 ‘중부권 거점’ 이점 잃어
공항신도시·항공클러스터 물거품, 철도·고속도로 수정 불가피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그리고 있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밑그림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인천공항의 과부화와 함께 추진된 영남권 신공항이 수 년 만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의 각자 추진으로 결론나면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경북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에 이전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아주대·유신 컨소시엄이 맡아 1년 간 시행할 예정이다. 대구공항의 장래 항공수요 예측을 토대로 현 대구공항의 운영 및 이용객 특성을 조사해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을 포함해 이전 부지 내 민간공항 시설의 최적 입지와 규모를 산정하고 이용객들의 원활한 공항 접근을 위한 교통시설 계획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항 이전에 따른 직·간접적 파급효과(부가가치, 생산유발, 취업유발 등)와 소음감소 효과 등도 분석할 계획이다.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항을 통한 전염병 확산 가능성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는 만큼 여행객의 동선분리를 고려한 시설배치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김해공항에 문제가 있다고 곧바로 가덕도 신공항으로 바로 직행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며 가덕도와 인천공항 투톱체제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사견을 밝혔다. 아울러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건설 예정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의 형평성을 염두에 둔 듯 “가덕도 신공항에 국비 10조를 들이겠다고 하면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연간 1천만 명이 이용하고 화물 10만t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전주와 진주, 부산, 울산, 포항, 충주, 대전, 세종 등 반경 120㎞를 통합신공항의 범위로 뒀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51조원에 달했다. 지난 7월 대경연구원은 △생산유발효과 36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조원 △취업유발인원 40만 명이 기대된다는 경제효과를 발표하기도 했었다.

특히,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완성되면 대한민국 중부권의 거점공항으로서의 기능을 할발히 할 것”이라면서 “중거리 및 장거리 노선이 가능한 긴 활주로를 갖추게 되고 최첨단 스마트 시설을 도입한 스마트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 이어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경쟁은 이 같은 장미빛 전망을 물거품으로 만들 확률이 상당하다. 당장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중부권 거점공항’이라는 이점을 잃게 된다.

포항의 한 항만 관계자는 “회사의 물동비 차원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을 저울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대구의 한 전문가도 “가덕도 신공항이 완공되면,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은 가덕도로 몰릴 수 밖에 없다. 지역의 물동량도 거리에 따른 비용으로 가덕도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가운데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경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상당한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관련, 최첨단 공항 신도시 및 항공클러스터 조성 통합신공항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추진 중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외국인 관광객 대폭 전망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산업을 육성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서면 이 또한 제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없어진다.

여기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철도구축 계획과 고속도로 구축 계획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정부의 SOC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앞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서대구~신공항~의성(66.8㎞) △철도 전주~김처~신공항~의성(74.4㎞) △철도 도담~안동~의성~영천 복선화(145.1㎞) △북구미IC~군위JC(25㎞) 고속도로 △칠곡 읍내JC~의성IC 확장(40㎞) △성주~대구 고속도로(18.3㎞)를 계획하고 있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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