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시·도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지역 국비예산 확보 등 협의
TK 행정통합 논의 여부 주목

국민의힘이 26일부터 전국 시·도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11월부터 시작되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지역의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 전국 시·도예산정책협의회는 26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7일 호남과 대구·경북, 30일 강원, 11월 2일 제주, 11월 5일 부산·울산·경남. 11월 6일 경기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진행된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7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대구·경북 시·도 예산정책협의회’가 개최할 예정이다.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추경호(대구 달성) 예결위원회 간사, 당 소속 예결위원, 시·도당 위원장, 지역 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도 참석한다.

정책위는 이번 순회 방문을 통해 지역 현안과 예산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정기국회 예산심의와 법안심사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총선 참패 이후 의석수가 줄어들면서 연말 지역 예산 챙기기에 소홀해질 수 있는 만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챙기겠다는 의도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는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대구순환고속도로건설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사업의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경권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제약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 등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대구시 현안 사업들을 국회심의 과정에서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주요 관심사업인 동해선 전철화 사업과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사업, 경북도 산업단지 대개조,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사업, 경상북도 산업용 헴프규제자유특구 지정,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의 차질없는 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안에 담지 못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 안동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 건립 사업 등을 거론한다는 방침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통합에 적극적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정당 차원의 추진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1대 첫 국정감사 과정에서 지역 의원은 물론 여야 의원들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만큼,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일자리 감소 등 각 지역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며 “민생 돌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정책방안이 강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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