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신고 후 6개월 이상 거주 학생에 최대 400만원 지원
인사비용에 전입지원금·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혜택도

경북 시·군들이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관내 고교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구 늘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 시·군은 학생들에게 전입비와 기숙사비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전입을 유도하고 있다.

안동시는 지역 대학에 ‘안동주소갖기 이동 민원실’을 설치·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2월 14일까지 운영될 이동 민원실은 지역 대학생의 안동시 전입 편의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다른 지역 대학생이 안동시에 전입해 전입일로부터 60일 이상 거주 시 학기별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주택 임대차 계약 기간에 3개월 이상 거주할 때 학기별 30만원 기숙사비·임차료를 지원한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이동민원실은 중구동, 용상동, 서후면, 평생교육과 등 시 공무원과 대학 관계자들의 협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전입신고를 받고, 대학생의 전입지원금과 학자금 이자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등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안내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대학교와 지속해서 협의해 안동주소 갖기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 대학생들의 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경시 호계면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호계면은 최근 대학 내 전입신고처를 설치하고 학생들의 전입을 도왔다.

문경시는 지역에 주소를 둔 학생에게 해마다 10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해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타 지역에서 전입하는 학생에게는 전입이사비용도 2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호계면은 올해 문경대학교의 타 지역 학생 71명을 문경시로 전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정현호 호계면장은 “코로나19로 방문을 꺼리거나 이동 자제로 아직까지 전입신고 하지 않은 학생은 민원24를 통한 온라인 전입신고도 가능하다”며 “꼭 전입신고를 해 문경시가 제공하는 혜택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천시는 전입 학생에게 기숙사비를 지원하며 주소 이전을 권유하고 있다. 22개 읍·면·동사무소를 총동원해 김천愛 주소 갖기 운동과 해피투게더(Happytogether) 김천운동으로 인구 늘리기를 정책을 펴고 있다.

타 지역 고교생·대학생이 김천시로 주소를 옮기면 이전비 20만원에 학기당 최대 30만원의 기숙사비를 지원한다.

4년제 대학생은 이전비 20만원과 학교 졸업 때까지 기숙사비 240만원 등 모두 2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기숙사가 아닌 월세·전세의 경우에도 3개월 이상 계약서나 영수증을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똑같은 지원을 받는다.

다만, 이전 후 6개월간 거주해야 대상이 된다.

상주시는 전입신고 후 6개월 이상 거주한 중·고·대학생이 재학증명서를 제출하면 매 6개월마다 20만원씩 최대 160만원(8회)까지 지원한다. 또 기숙사비도 최대 240만원을 준다.

타 지자체에서 지역 내 학교 기숙사로 전입신고 한 고등학생·대학생으로 생활관비 납입영수증을 제출하면 학기당 30만원 이내에서 실제 납부액(식비는 제외)을 최대 8회까지 지원한다.

상주시는 올해 관련 예산 7억5천만원을 확보해 두고 있다.

60년대 중반 인구 26만을 상회하던 상주시는 급속한 산업화와 탈농촌 현상으로 최근 인구 10만 벽이 무너질 위기에 봉착해 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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