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동 윤

(….)

보여 주기보다

묵묵히 그 배경이 되어주는 것들

아름답게 사는 길은

보이는 듯 보이지 않게 사는 것이리라

가장 쓸쓸하게 배경이 되는

저 이름 없는 꽃들처럼

세상에는 그런 별들도 있다

이 밤, 그 배경이 되어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시인의 말처럼 이름 없는 꽃들이 세상의 배경으로 피어나는 것처럼 자신의 존재를 남에게 드러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름다운 동행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는 외로움과 소외감이 어찌 없겠는가. 시인의 시선은 그 쓸쓸함이나 외로움이 더 빛나는 것이라 여기며 거기에 마음이 가 있음을 본다. <시인>